현재 상황 : 이혼 숙려 기간
남편. 나이차 세대차나고 고집세고 수전노에 가부장적인 조선시대 남자.
신혼초부터 숱하게 싸웠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미친년 취급 니네집가라 소리하더니 애낳자마자도 애놓고 니네집 가라는거.
난 그통에 산후조리는 커녕 몸도 아프고 오만정 감정 다 떨어졌는데 그러고도 애기르는 지금껏 나가라 소리를 몇번이나 들었는지 암것도 안주려해서 내가 재산이며 아기며 다 포기하고 이혼서류 넣고 이혼확정까지.
내가 애기 기르기로 했는데도 더 심하게 나가란 소리를 하는 통에 이러다 내가 죽겠어서 결국 나왔어.
그러다 아기는 도저히 포기 못하겠어서 데려오고 아기 내가 기르겠다하니 남편 아기 못준다 난리인 상황이야.
시모 남편이랑 통화했는데 예상했지만 너무 숨막히고 열받아.
시모는 자기아들이 저러고 이혼을 하네마네하는 상황에서도 나보고 자기가 시모인데 전화라도 해야지않냐 그러더니 이혼 코앞에 둔 이 상황에서도. 내가 본인아들한테 나가란 소리 들으며 이혼서류 작성한 마당에 자기 전화 안받은거 명절날 안간거 몇번이나 따지고 아들이 일방적으로 내 얘기한것만 언급하며 니가 그랬다며 이러고 따지고…
이건 그렇다쳐도 어이없는게 남편이 나 쫓아내고 혼자 애기보다 시모를 불러서 한5일 시모가 아기보고 살림 해줬나봐그거까지 내 탓을 하더라고 며느리가 집나가서 자기가 몸도 아픈데 이렇게 고생했는데 서운하고 내가 고마운줄도 모른다는거.
남편이 나가라고 해도 안나가야지 이러는데 숨이 콱막힌다. 그엄마에 그아들같아.
시모가 교통사고 나서 다리 수술했는데도 자기가 애기 기르겠다며 시모한테 애기 길러달라 난리친 모양인듯.
이젠 시모도 자기네 핏줄인데 왜 니네가 기르냐하네.
암튼 시모 그러다가 또 아들한테 서운한 대목나오면 아들욕하고 날 그리 몰아세우고는 이혼은 하면 안된데 그러곤 주말에 시댁서 아기행사로 밥먹으니 며느리인 나도 오고 친정엄마도 오시라는거.
원래 워낙 눈치없고 푼수같고 생각없이 말하는 시골노인 이라고 동서나 아들들한테도 늘 면박받았는데 오늘이 최악인듯.
수전노 남편은 2년반사는동안 맞벌이에 내가 생활비 다 하는 형태로 빚도 같이 갚았는데 나 휴직하고 일년정도 자기가 준 생활비 강조하며 자기는 줄만큼 줬고 빚갚는데 니가 뭘얼마나 했냐며 돈한푼 못준다 난리야.
아기 내가기른다는데도 말이야. 아기도 못주고 양육비도 못준다는 중이야.
결혼해서 이태껏 돈돈하는 소리 지겨워 수틀리면 수시로 생활비 안준다 소리 드럽고 치사하고 자기가 나가라 욕해놓고도 니가 그렇게 만들었다 당당하고 난 좀만 자기 기분나쁘게하는 말만해도 미친년지랄한다더니 지금도 내탓만 한다.
하도 욕해서 욕하면 나도 욕하겠다 했는데도 욕하고 나 욕한거만 물고늘어지고 지긋지긋해.
소송밖에 답이 없는거같아.
이혼하면 남편이랑 시모랑 살텐데 남편 평생 그런거처럼 시모 식모부리듯하고 말하면 시끄럽다 소리지르며 살텐데 그것도 시모가 며느리가 이혼하고 나가서 자기가 고생한다고 할거같아.
그러든말든 이제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기분이 너무 더러운건 어쩔수없어.
같이 뭘할수있는것도 얘기를 할수있는것도 없고벽이랑 사는 기분에 맞벌이인데도 손하나 까닥안해서 난 낙도 없이 식모가 된 기분이었네.
애기낳고는 그나마 살림육아 좀 하는데 신혼초부터도 설거지 한번이라도 한거 가지고 생색이 쩌는 그런 사람이야.
연애기간도 짧고 같이 근무하기도했고 남편 나이가 많아 서두르는통에 너무 휩쓸리듯 결혼했어.
그놈이 그놈이다란 생각도 있었고 그래도 인간미가 있다 느꼈는데 결혼해보니 남들한테만 인간미가 폭발하고 인정머리도 없는 놈이야.
저런 놈 저런 집구석 못거르고 휩쓸리듯 결혼한 내 발등을 찍고싶어.
아기도 남편 정자수부족으로 임신어렵다해서 안생길줄알았는데 잠깐 다시 잘해보자 한 사이에 생긴거.
아기한테도 미안하다. 참 인생 어렵네. 다들 결혼할 땐 반드시 잘 알아보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