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 신입을 뽑는 약국들 대부분은 하자가 있기에, 경력자들은 꺼리는 곳일 확률이 높다.
본인도 바로 일을 시작하자마자 힘들어하는 신입이니까, 어느 정도 각오는 하자.
그러나 아무리 신입이라도 피해야 할 약국 유형이 있다. 그것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꼭 피해야할 약국>
1. 가족약국: 부부가 운영하는 약국이거나 직원이 국장의 친인척인 경우. 가족 소기업은 절대 가지 마라.
왜 중소기업 후기 중에서 가족 회사를 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2. 1년 이상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약국: 왜 그런 조건을 달았을까? 기존 약사들이 못 버티고 뛰쳐나가서 그런 것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약사들이 몇년씩 일하는 약국은 절대 그런 조건을 내지 않아.
약사 면허의 최대 장점이 불편하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점인데, 그걸 포기하지는 않는게 좋다.
3. 구인 게시판에 연락처가 실장 번호로 적힌 약국: 실장이 약사를 구할 정도로 권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 약국에서는 힘들어 하는 신입 약사를 무시할 확률이 높아진다.
4. 약국장이 인성이 나쁜 경우: 긴 말은 필요 없다. 면접을 볼 때도 짐작이 가도록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일을 해 보고 약국장 인성이 나쁘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와야 한다.
5. 약국장이 아예 나오지 않고 실장이 근무약사를 통제하는 경우: 실장이 대부분 약국장의 가족이거나, 오랫동안 일해온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비약사인 직원의 무논리적인 매운맛을 배우고 실장의 밑에서 일하는 것 자체로도 정신적으로 힘들다.
6. 4대 보험을 반반으로 부담하거나 아예 내주지 않는 경우: 설명이 필요 없다. 절대로 가지 마라.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은 약국>
1. 문전약국: 약사들이 많아서 휴가나 월차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약국보다 유연할 것이다.
하지만 일은 공장 노동자 수준으로 힘들다.
신입이 가면 조제노예로 일할 확률이 높고, 매약 배우기도 힘들다.
게다가 문전약국은 가족 약국인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피하자.
2. 소아과: 약제는 힘들게 하는 것도 있고,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
신입들은 부모님들로부터 불합리한 요구를 받게 되어 힘들어한다.
3. 약국장은 착하지만 실장 인성이 더러운 경우: 이런 경우는 약국장 자체가 나쁠 때보다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약국장이 중재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인성에 대해 어느 정도 봐줄만하다.
4. 하층민이 많은 지역: 운이 나쁘면 손님한테 곤욕을 당하거나 눈물이 나는 경우가 발생하며,
신입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약국장과 직원들이 착해서 서로 토닥여주고 커버를 해주면 견딜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가는 것이다.
5. 배울 것이 없는 약국: 안과 전문 약국이나 마트약국처럼 신입으로서 배울 것이 많지 않은 곳이 있다.
만약 분위기 등이 좋다면 가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 상태에서 다른 약국으로 이동하게 될 경우,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 수도 있다.
6. 강매로 근무 약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약국: 하루 일반약의 매출을 일일이 기록, 매출이 적은 날에는 근무 약사를 질책하는 약국이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 그러나 한 가지 장점은 매약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몇 가지를 더 추가하면,
1. 근무 약사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늦지 않고, 핸드폰만 보지 않고, 그만두게 될 경우에는 최소한 1달 전에 알려 약국에서 다른 약사를 구할 수 있는 텀을 주도록 하자.
2. 만약 운이 나쁘게 본인이 일하는 약국이 좋지 않다면 참지 말고 나가야 한다.
힘들게 약대를 공부하고 국시를 보고 면허를 따는 등 우리가 철저히 준비를 했으니 부당한 취급을 받을 필요는 없다.
나쁜 약국이었다면 조금 더 일찍 그만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3. 여기서 적은 것들은 단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나 말고 다른 약국에서 다른 경험을 한 약사들은 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