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까지 하는 새벽 근무 마치고 선임(당시 내 분대장)이랑 같이 진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고요한 콜렉트콜 깔려있는 로비에 식탁이 있어서 거기서 보급받은 라면 쳐먹을라고 물받고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분대장이 자기 담배한다고 나 혼자 거기 냄겨두고 감. 나는 그때당시 시발 군대 왔는데 이거말고 두려운 게 어디있나 싶어서 안 쫄고 그냥 가만히 기다렸음.
근데 시발 갑자기 콜렉트콜에서 스피커폰 상태로 바뀌더니 번호 누르는 소리가 “띡 띡 띡” 나더니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거나 틀린 번호입니다.” 하면서 시발 그 단절음 “띠띠띠띠띠” 스피커폰으로 크게 들리는 거임.
나 쫄아가지고 이게 뭐야 하고 진짜 사람이 놀라면 몸이 굳는다잖음. 진짜 얼음 상태로 있다가 분대장이 올라와서 “저거 왜 저러냐”고 그래서 나 쫄아가지고 “모..모르겠습니다” 답했는데 분대장이 “에이 시끄러하고 수화기 들었다 놔서 껐음” 근데 분대장 그렇게 하고 나한테 돌아오는 도중에 또 번호 누르는 소리 나고 두절음 나는 거임.
분대장이랑 나랑 무서워서 행정반에 뛰쳐갔는데 거기서 개원이 확인하러 올라갔을 땐 이미 꺼져있었음…진짜 겪은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