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결혼은 능력 있는 현대인에게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럼에도 결혼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상대방을 법적인 효력으로 구속시켜서라도 접붙이고 싶어하는 욕구거나,
결혼을 통해 이익을 남기려는 신분상승 욕구 때문이다.
문제는 후자일 경우인데, 수지 타산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이득을 챙기려 할수록 사람은 계산적이게 된다.
행동의 동기가 이타적인 협력관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되는 거다.
앞서 말했듯이, 결혼은 현대인에게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와 같다.
결국, 장사로 접근한 결혼은 어떻게 된 것이건 ‘윈-윈’이 되지 않고 한 쪽이 손해를 보게 된다.
남편의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한 경우, 이런 수지맞지 않는 거래를 노골적으로 지속하면 남성도 멍청하지 않기에 어느 순간 부당거래에 제동을 건다.
지리멸렬한 이혼 과정을 거쳐 조금의 위자료를 뜯길지언정, 남성은 경력과 사회적 지위를 바탕으로 독하게 살아갈 수 있다.
반면, 여성은 별도의 직업이 없다면 바로 경단녀에 이혼녀로 판정 받고 결혼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에 봉착한다.
남편의 복을 바라는 수동적인 인생은 대체로 이러한 패턴을 보인다.
“나는 남편의 복이 되며, 나는 아내의 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났을 때,
그때서야 결혼은 시너지가 되는 것인데, 이 간단한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한 가지를 외친다.
“나는 남편의 복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