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먹고 살만한 집안의 애기들은 사회적 주체성에 문제가 별로 없는데,
반대로 못 먹고, 못 살고, 못 생긴 집 애기들이 여기에 고장이 많이 나지.
이것은 부모 세대가 애기에게 어떤 비전이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가 공부를 해 봤겠나. 계획이 있기를 했겠나. 아는 게 많기를 하겠나.
심지어 그냥 대충 살다가 XX나 실컷하려고 빨리 결혼해서 그냥 싸지른 결과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너거의 존재 자체가 무계획의 산물이라는 말이다.
‘덮어놓고 싸지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예전 시절 캐치프레이즈의 주인공이 바로 너일 수도 있단 얘기.
그래서 너희가 이상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거지꼴인지도 모르지.
차라리 아예 부모가 없는 경우는 과정이 혹독할지라도 복지의 테두리에서 독립성을 키울 수 있겠지만
어설프게 밥은 먹고 살면서 허송세월하기 딱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면…
무지한 부모에게 기생하면서 스트레스에 달달 볶이는 생활을 계속할 수 있지.
이거 오래하면 망가질껄?여기에 부모 자체가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상황이 무척 심각해진다고 할 수 있다.
지적장애인도 아닌데 인지 능력에 문제가 많아서 무속인들에게 휘둘려 굿판이나 쫓아다니고 빙의됐다고 조상 묘자리나 파고 신기있다고 가부좌 틀고 주문이나 외우고 있으면 그기 바로 ‘곡성’의 스토리다
물론 너희 모두에게 같이 고민해주고 함께 길을 찾으려는 다정하고 능력있는 부모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씨가 싹튼 자리를 벗어 날 수 없는 식물과 다르게 동물은 제 살 자리를 찾아 떠날 수 있다.
너희가 처한 환경이 지극히 정상적이지 않다면 무조건 독립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것은 너희의 운명이 팔자따위에 좌우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지배를 받는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허접스런 잼쟁이 나부랑이를 파트너로 삼아 오지 않는 대운을 기다리지 말고 나가서 찾아라.
왜 보도블럭 틈바구니에 솟아난 잡초처럼 집안에 붙박이로 눌러앉는거야?
멀쩡한 놈들처럼 부모 지원받아서 독립하려고 그러는거야? 어느 세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