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중에 ‘창백한 말’이라는 웹툰과 ‘천연’이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천연’은 전형적인 90년대 순정만화 스타일 작품인데, 저는 순정만화를 싫어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보게 됩니다.
심지어 재미있다고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제 생애 처음으로 순정만화를 보는 경우입니다.
이 웹툰은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느리며 초반에 그림체가 다소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토리와 그림체 모두 안정화되어 있다는 인상입니다.
연재 초반에 ‘창백한 말’의 작가가 ‘천연’의 작가를 저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표절되었다며 트위터로 저격을 하여 ‘창백한 말’의 팬들이 소란을 피우게 되었고, 결국 다음에서 중재까지 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나중에 ‘창백한 말’의 작가가 블로그에 해명글을 쓰기는 했지만, 읽어보니 그저 작가가 예민하고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떠들썩했던 사건 때문에 ‘천연’의 작가가 피해를 많이 받았고, 피해와 별개로 사람들의 평가는 주로 ‘창백한 말’의 작가가 어차피 묻힐 무명 신인 하나를 담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과적으로 ‘천연’의 작가는 ‘창백한 말’의 작가에 비해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는데,
요즘 다시 보니 ‘천연’이 ‘창백한 말’보다 인기 순위가 높아 보였습니다.
심지어 ‘천연’은 다음 전체 순위 탑 10 안에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의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