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을 엄마가 한 번도 칭찬 먼저 해준 적 없고 항상 채근, 재촉, 더 공부해, … 내가 뭘 하면 항상 평가를 먼저 했어.
나 아직도 기억나 유치원 때 울면서 나 한자 공부 안하면 안되겠냐고 했던거 ㅋㅋㅋㅋ 무려 몇개월을 억지로 공부 시킴.
그때 엄마가 억지로 한자 4급까지 시켰음…
항상 이런식이었어 학창시절 내내.
안하면 항상 엄마 눈치보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준비물 사러 서울까지 갔다가 그 무거운 짐 들으면서 비 맞으면서 갔다 왔음.
진짜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엄마 학원 한 번만 빠지면 안될까? 했는데 전화로 그때 엄마가 뭐라했냐면 “죽을만큼 힘들어?”였다.
그 때 옆에 있던 친구도 다 듣고 놀래서 같이 학원감.
친구는 그냥 집에 갈랫는데 ㅋㅋㅋㅋ아니 지금 생각하면 너무하다 진짜 나도 엄청 어렸는데 한 번을 따뜻한 말을 안해줬어.
시험 성적 잘 받아오면 그때서야 기분 좋아보이고 항상 엄마 눈치만 보게 됨 아니 나는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고, 사랑한다는 한 마디가 필요했거든? 사랑한다고 한 번도 해준 적 없고 조곤조곤 따뜻하게 내 말 들어주면서 맞받아쳐준 적도 없으면서 항상 내가 뭘 해서 힘들다 하면, 너보다 더 힘든 애들 많고 내가 더 힘들어 이런식이었음…
그럼 난 더 말 하기가 싫어졌어.
그건 대학교 가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뭐 사람이 바뀌겠냐마는…
그리고 내가 뭘 하지 않거나 잠깐 쉬고 있는 꼴을 못봐.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는거잖아.
항상 뭘 배우거나 하지않으면 다그쳤다.
그래서 난 더 이상 엄마한테 뭐 할지 말하지 않게 됨.
입을 다물게 됨.
왜냐?말해봤자 평가하고 재촉하고 다그칠게 뻔하니까 근데 엄마가 이제 최근에 들면서 자꾸 말 붙이면서 너는 왜 다른 집 딸처럼 애교가 없고 조곤조곤 와서 말을 안하녜.
나 진짜 그 말듣고 어이가 없었잖아. ㅋㅋㅋ
아니 엄마가 나한테 사랑을 먼저 준 적이 없는데 주는 법을 배운 적도 없는데 왜 나한테 안주냐고 화를 내?
오늘 어쩌다가 싸우다 이 말이 나왔는데.
사실 나 미대생이었는데 졸전작이 너무 커서 집에 두기엔 좀 컸음.
근데 엄마가 그걸 집에 어디다 두냐고 화내면서 버리고 오라는거야 ㅋㅋㅋㅋ 와… 나 진짜 울면서 그림 다 해체하고 찢었잖아.
그리고 나머지 그림들도 집에 다 처분하고 정말 소중한 그림 몇 개만 가져왔거든? 그것도 자리 차지한다고 자꾸 주위사람들 줘버리면 안되냐고 맨날 그랬음.
몇개월을..한 번 내가 개지랄 해서 내가 엄마 화장품이나 옷 같은거 다른 사람 줘버렸음 기분 좋겠냐고 왜 내 소중한 그림을 자꾸 나는 알지도 못하는 다른 아줌마들 주면 안되냐고 말을하냐고.
아까 싸우다가 엄마가 그때 졸전작 집에 둘데 없으니까 버리고 오라고 그림 다른 사람 갖다줘 버리라고 한 거 너무 상처였다고 하니까 뭐래는줄 아냐?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제와서 뭐 어쩌라고? 상처라고? 야 그런거 그냥 잊음 되지 넌 뭘 자꾸 그런걸 들춰내? 그리고 넌 상처받을 자격없어.
없는 살림에 그림 가르쳤는데 내가 너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돼? 이럼.
아니 본인 말 때문에 상처받았다는데, 넌 왜 상처받은 걸 그냥 잊고 좀 지나가지 왜 못잊냐면서 날 죽일듯이 쳐다보면서 다 가르쳐놨더니 그런 상처받았다고 말할 자격있냐고 이렇게 나옴.
나 솔직히 진짜 그렇게 다다다다 쏟아내는 엄마보고 약간 미친 것 같다는 생각 들었음.
아니 딸이… 본인 말에 상처받았다고 하는데 너가 이상한거다 내가 이렇게까지 가르쳤는데 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 이렇게 나오냐?
내가 뭐 못가르쳐줘서 속상하다 그랬어? 말때문에 너무 상처받았다고 했는데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걸 뭐 어쩌라고? 이러고 있는데 너무 황당해서 눈물이 계속 났음.
와 남은 정 탈탈 털렸어…어떻게 해야함? 진심 벽이 하나 더 생겼다.
하여간 내가 죄인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