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야였는데 끝나고 집 가서 쉬고 있었음.
한 저녁 9시쯤에 가족이랑 저녁 먹고 있었는데 점장님한테 전화왔음.
손님이 내 시간때 산 유통기간 1시간 지난 음식 먹고 식중독 걸렸다고 병원비 달라고 왔다는 거임.
우리 편의점 특성상 빵 폐기는 내 시간때 빼는 게 없고 점장님도 내가 안 빼도 돼도 된다 했음.
그리고 편의점좀 해보면 당연히 알고 있는데 유통기간 지난 거 찍으면 포스기에서 지났다고 알려줌.
암튼 점장님이 내 시간때 사갔으니까 내가 책임져야 된다고 나한테 5만원 보내라고 그랬음.
그냥 그때 혼난 거도 있고 좀 의기소침 해져서 알았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왜 이렇게 통화를 오래 하냐고 물어봐서 상황 말하니까 왜 그걸 니가 주냐고 화내면서 점장님한테 전화해서 따지고 5만원 그냥 보내주고 애는 안 보낼 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하고 끊음.
점장님은 돈은 됐으니까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끊음.
다음날에 나 학교 점심시간 때 전화와서 내가 아빠 직업이 형사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거 좀 예민했다고 그러니까 아 형사셨으면 말해주지 이러고 목소리가 바뀜.
그러고 돈 받고 끝났음. 지금 보면 앞뒤 하나도 안 맞고 증거도 없었는데 그냥 호구 낚으려고 했던 거 같긴 함.
어느 편의점인지는 안 밝히는게 나을 것 같음. 손님이 이상했던 것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