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 속이고 신천지 포교하려던 사람들이 있었음.
당시 재밌는건 내가 의심이 많은 스타일이니까 그만큼 환심사려고 나한테 밥사주고 이것저것 엄청 많이 해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때 갚으라면서.
결과적으로 얻어먹은 밥값만 이삼십만원 될거 같음.
그러다 갑자기 추수꾼 소리를 하길래, 아 신천지구나 하고 손절함.
당시 좀 화가 났던게 내가 신천지에 관심 없다고 하니,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의 관계를 단번에 끊음.
인간의 최소한의 정도 없어 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본인이 스스로 판단했다기 보단, 위에서 포교 불가능할 거 같으면 더 만나지 말라고 지령을 내렸을 거라 생각함.
어찌됐건 그들이 불쌍한건, 그 사람들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었음.
아마 나한테 수십만원어치 음식 사주면서 환심 사는 동안, 자기 가족들에게 천원이라도 썼을까? 신천지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신앙을 공유하지 않으면 ‘가족’마저 배척하라고 지시를 내림.
그들이 돈이 생기면 그건 종교를 위해 쓰는 용도이지, 절대로 가족에게 한푼도 쓰지 않음.
신천지를 믿지 않는다면 가족에게 쓰는 돈이 아까운 사람들임.
나는 포교 대상이었으니 나에게 돈을 쓴 거임.
결국 자기 가족한테는 한푼도 안쓰면서 쌩판 모르는 남인 나에게는 수십만원을 썼던 거임.
삶을 지원하기 위해 종교가 존재하는 거지, 종교를 지원하기 위해 삶이 존재하는 것이 아님.
세상에 다양한 종교들이 있지만, 무엇하나 절대적인 정답이 아닌, 그저 하나의 가치관이고 인생관일뿐임.
그리고 그 가치관이 인간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순리를 따를때, 그 종교는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음.
가족과 화목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순리 중 하나임.
하지만 신천지가 종교 중에서 가장 저급한 이유는, 그 순리를 어기라는 가치관을 신자들에게 주입하기 때문임.
가족을 배척하고, 차단하고, 싸우고, 가출하면서도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신천지 사람들임.
심리적으로는 그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서 아주 큰 공허함이 생김.
그 공허함은 가족과 다시 화합할 때 채워지는 것인데, 그걸 이만희에 대한 신앙으로 메꾸려고 하는 사람들임.
하지만 그게 되나? 신천지는 불쾌한 존재임.
하지만 굳이 내가 복수를 해야 하거나 하는 존재까지는 아닌것 같음. (물론 이번처럼 대놓고 사회와 맞짱 뜰때는 예외지만)그들의 잘못된 믿음에 대한 대가를 그들은 항상 치르고 살아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