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간 하는데 오전 5시 좀 넘어서 치매 노인이 와서 1800원짜리 참이슬 소주 하나 갖고 왔더니 쌀포대 오려서 동전 싸가지고 왔더라.
총 2개였음. 나는 노인이 보는 앞에서 동전을 카운터에 놓고 하나하나 셌음.
근데 다 세보니까 1380원인거야. 그래서 돈 모자라다고 하니까 갑자기 노인이 내가 무슨 동전 빼돌리기를 한 줄 아는 건지 갑자기 화내면서 난 분명 가지고 왔다 날 호구로 보냐 하면서 날 위협하고 카운터를 주먹으로 치는 거야.
난 밤 12시부터 5시까지 잠자고 일어나서 비몽사몽하고 몸에 힘도 없고 그랬어.
그래서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보통 이럴 때는 그럴 리가 없는데 하고 내 주인이 동전을 세볼 거 아님?
난 그냥 “가져가세요” 하고 보냈다. 괜히 일만 만들기 싫어서 나갈 때 더 얼마나 화났는지 소주병 나한테 던질래함.
ㅋㅋ 존나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쌀포대 버리려 하니까 500원이 이렇게 숨어 있더라. 걍 기분 안좋더라고.
지식인 검색해보니 치매 노인 환자가 자기가 물건 숨겨놓고 찾으라고 시키고 못 찾으면 니가 훔쳤지 하면서 화낸다는 글 봤는데,
걍 이래서 치매 노인이랑 살기 싫어하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