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서 올려봄. 본인은 사람 좀 오는 편의점 편순이임.
손님 너무 와서 진상 어그로도 만만치 않은 곳인데, 최근에 한 정병이랑도 엮임. 좀..딱 봤을 때 성인인데, 키 엄청 작고 정공 오타쿠 관상에 정신 어눌해보이는 손놈 맨날 와서 죽치고 앉아있음. 지가 그리 태어나고 싶어서 그리 된 건 아닌지라 걍 죽치고만 있었으면 딱히 꼽지도 않을거임.
그러나 올 때마다 머신에서 뽑아먹는 커피를 사는데, 초반엔 뽑는 법 대충 설명해줘도 남 바쁘든 말든 아 모루겠어요 오또케 와갖고 해줘요ㅠㅠ 앙탈 쳐부림. 진짜 지건마렵고 욕 나오지만 피곤해지기 싫어서 첨엔 직접 해줌. 그러고 앉아갖고 몇 시간 동안 존나 카운터랑 손님 대놓고 보다가 감. 나랑 교대하는 분이 여점주님인데, 그분이 맨날 교대 삼십분 전에 와서 휴지통 미리 비우시고 그러거든.
이 손놈이 그때마다 가서 집적거리며, “왜 여자가 이런 걸 하냐고? 요즘은 여자가 집안일이나 이런 거 하는 시대는 갔다고” 여자한테 떠넘기는 건 불합리하다 이딴 식으로 지랄하는 거 듣고 진짜 토나올뻔.
여자청소는 불합리하면서 커피 버튼 누르는 건 오또케요하며 여알바 한테 일일히 시키는 건 모순 아니냐? 여기가 시댁도 아니고 서로 돈 벌려고 운영하는 매장인데, 여자의 의무 불합리가 왜 나오는 건지…
그거랑 종종 다른 손님들한테 가서도 일방적으로 말 쳐걸며 집적이는데, 지 깨어있는 척하려함. 또 몇 번 와서 죽치고 있다고 내적 친밀감 생겼는지 종종 남 일하는데 와갖고 사적인 질문까지 하며 부비려해서 기분 드러워서 진짜 싸가지 없게 답하고 철벽치고 있음.
차라리 대놓고 악질 진상이면 경찰이라도 부르지 좀 애매함. 오죽하면 인터넷에서 여자 좋아하는 애들 현실 인생 다 저럴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제도 물건 사는 거 아닌데 카운터로 오길래 바로 표정 찌푸렷음. 지 폰이 뭔데 충전 선이 안 맞니 어쩌니하며 지 꺼 언제 들어오냐고 묻는데 웅얼거려서 폰 기종도 못 들었고 애초에 살려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걍 말걸려는 게 보이는데 진심으로 역겨움 모르겠다고 손 내저으니 카운터에 몸 더 들이밀면서 몰라요? 언제 들어오는지 몰라요? 이러길래 아 모른다구여 했더니 그냥 감. 진짜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