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매니저랑 교대할 땐 비온 날 바닥에 발자국 있는 걸로 트집 잡길래 박스 다 깔고 혹시나 발자국 남은 거 있으면 교대 전 10분 전, 5분 전이렇게 두 번을 닦아놨는데 그래도 난리를 치더라.
맨날 10~20분 지각은 기본이고 늦었으면 입구에서라도 빨리 들어오던가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지. 오히려 지가 인상 쓰면서 어슬렁 어슬렁 들어오면서 어디 트집 잡을 거 없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사장님 말 듣지 말고 자기 말대로 하라면서 지맘대로 다 하길래 한 3개월 참다가 거의 쌍욕 박으면서 싸우고 사장님한테 여지껏 있었던 일 다 이야기하니까 앞으로 매니저가 잔소리하면 그냥 다 씹고 그냥 가래.
지각 1분이라도 하면 자기한테 바로 알리라고 하고, 그러다 결국 매니저 짤리고 사장님이랑 직접 교대한 지 6개월 정도 된 거 같은데 그 전이랑 하는 일을 똑같은데 6개월 동안 여지껏 잔소리 한 번 들은 적이 없음.
그리고 내가 11시 교대고 물류가 보통 11시쯤에 왔는데 어쩌다 보니 물류가 9시~10시로 바뀜.
근데 내 전 근무자가 여잔데다 3시간인가 하는 사람이라 바쁜 시간대기도 하고 여자가 무거운 거 들고 나르기 힘들거 같아서 물건 그대로 나두라고 내가 교대하고 알아서 정리한다고 사람들 지나다닐 때 불편하지 않게만 밀어놓으라고 하고, 내가 교대하고 다 정리했는데 어느 날 사장님이 그러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전 근무자한테 정리까지 싹 다 하는 건 무리라고 하는 바람에 일도 겁나 편해지고.
처음 3개월은 교대할 때마다 스트레스 였는데 그거 참았더니 이젠 스트레스가 아예 없네. 진짜 어떤 사람이랑 일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