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원래 중소기업 다니다가 회사일 싫다고 때려치우고 동네 비디오가게 하다가 장사잘안되서 세탁소 차렸음 근데 그땐 그렇게 세탁소차려도 돈 먹고살만큼 벌었거든?
그러다 imf 터지고 아무도 세탁하러 안와서 망함.
그후에 여러가지 가게로 바꿨는데 세탁소할땐 아빠가 메인이었는데 다른가게 옷가게나 빵가게 할땐 엄마가 메인이었음.
그리고 아빠는 다른일자리 알아본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자고 술마시러다님.
당연히 맨날 집에서 엄마랑싸우고 나랑싸우고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음.
엄마 일하는데 가게까지와서 싸우면서 가게에 어항있던거 아빠가 깨트리기까지함 엄마 목조르고…
그러다가 어느날 사건이터짐 아빠가 오래간만에 연락온 초딩떼 여동창이랑 연락하다가 바람을 핀거야
근데 파람핀건 다 좋은데 보증을 서줌.. 여자가 사기치고 튐.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빚더미를 끌어안음.
우리도 낡은 전셋집에 겨우 살고있었는데 결국에 전세금 빼고 진짜진짜 썩어서 쓰러질거같은 5층짜리 바닷가 아파트로 이사감.
막 월세 10만원대 하는 그런곳임 그리고 아빠혼자 빚갚으러 떠나면서 합의이혼함.
나는 당연히 동생이랑 엄마따라왔고 거기가서 정말 한겨울에도 보일러 전혀 못켜고 살고 엄마는 결국 장사 다 안되서 분식집 차려서 떡볶이팔고 남은거 가져와서 저녁으로 주고 맨날 떡볶이 순대만 먹었음.
당연히 부모님이 근처에 없어서 나는 공부도안하고 게임만하면서 졸업하고 그러다 가게장사가 너무안되서 결국 분식집도 접고 그 월셋집마저 방빼고 외할머니집에 얹혀살게됨.
원래 할머니혼자사시는 40년넘은 집이었는데 가서 살게됨.
엄마는 그리고 알바하러 다니심 진짜 진짜 그누구보다 가난한거 같았음 배달음식은 1년에 1~2번 먹을까말까였고 외식은 해본적자체가 없음.
가끔 친척들 모임있을때나 꼽사리껴서 먹는거지…평소끼니는 밥이랑 김치랑 나물로 1끼 라면으로 1끼 이렇게 하루 2끼만 먹음.
그렇게 학창시절보내고 이런저런 알바해보고 살다가 회사도 다니면서 자격증도따고 대기업 취직도하고 결혼도 해서 뭐 남들만큼 풍족하거나 재산 있진 않아도 나름 예전보단 잘살고있음.
아빠는 진짜 개새끼야. 20년가까이 연락 두절상태인데 어디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뭐하고사는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