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뜯어낼 당시 영국은 다른 열강 눈치도 보고 청나라와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홍콩을 영구히 지배하는 대신 99년간 임차한다고 협상했음.
나중에 계속 연장하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임차기간이 다 지날 때쯤 세계정세는 변했고 99년을 못박아 놨기 때문에 연장은 커녕 홍콩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닥쳤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국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건 아니었음. 홍콩은 청나라에게 빌린 거지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빌린 게 아니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반환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음.
당연히 중국이 중국이지 뭔 개소리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중국공산당은 청나라를 농민을 착취한 봉건제 국가로 보고 극혐했음.
따라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될 당시 자신들은 청나라의 후신이 아니라 새로운 공산주의 중국이라고 못박아버렸기 때문에 이제 와서 청나라의 후신이라 하기 곤란한 상황이었음.
또한 만약 자신들이 청나라의 후신이라 인정해 버린다면 청나라가 받아야 할 이득뿐만 아니라 손해인 빚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라서는 뜻 우리가 청나라의 후신이라고 말하기 어려웠음.
만약 영국이 청나라의 후신이 있다고 인정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대만의 존재임.
청나라의 후신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하지만 청나라의 후신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중화민국 즉 대만이므로 우린 홍콩을 대만에게 반환하겠다고 해버리면 영국은 어쨌든 홍콩을 중국에게 반환한 셈이니 조약을 지킨 것이 됨.
한 마디로 임차 기간이 끝났다 하더라도 영국이 중국에게 홍콩을 반환하지 않아도 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음.
홍콩 문제 만큼은 중국이 유리한 상황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나온 타협안이 중국이긴 하지만 영국식 기존 제도를 따른다는 일국양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