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똑똑하니,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니, 유급 걱정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학생들이 뛰어난 인재들이므로 모두가 잘합니다.
그런데, 상대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순간의 선택이 과락이나 평락을 결정합니다.
더욱이, 교수들도 성적을 굉장히 엄격하게 주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A 학생은 1,2,3 과목을 주로 공부하고 4, 5는 놓치는 등, 선택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1이 공통 과목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를 주는 교수가 유급을 많이 주는 교수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유급을 얼마나 공부 안하면 되는 것일까요? 유급을 받는 학생들 중 아예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받는 학생도 있겠지만, 거의 절반 이상은 최소한 모든 것을 다 한 학생입니다.
실험과 실습, 레포트, 그리고 시험까지 (기출문제 다 보고, 암기까지 하고 시험친 인원입니다.) 결석은 꿈도 못꾸고, 지각도 못합니다.
만약 하면 단체로 교수가 수업 태도를 예로 들며 F 2명 받을 것이라고 10명에게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부량은 이렇게 됩니다. 왜 유급을 받게 될까요?
시험을 볼 때 “아, 이 문제는 기출과 똑같이 나오네, 이 문제를 보고 출석체고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답이 기억이 안나거나 헷갈립니다.
그럼 미리 공부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겠지만, 공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1교시 시험을 치르고 1시에 시험을 본다면 1교시 마치고 그 빈 시간에 처음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밤 늦게 집에와서 공부하고 싶지만, 교수들이 논문 번역이나, 논문 보고서 종합, 조별과제를 내주거나, 실습을 늦게까지 시키고 실습보고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새벽, 잠자고 학교에 가는 이 패턴이 반복됩니다.
집에 가서 오늘 배운 것을 복습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엄격한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유급, 난 안받아‘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