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 부딪히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구겨지면 모습도 구겨지고, 나의 모습이 온전해질 수 없다.
남이 소중하지 않다고 하면서 내가 소중한 법이 없고, 상대와 다투는 중에 내가 갈 바를 바로잡을 수도 없다.
결국 나의 화두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누구에게도 떠넘길 수 없고, 어떤 방법으로도 해소 될 수 없다.
아픔이 시간이 나지면 나아지는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그게 아픔을 다스리는 법은 아니다. 아픔이란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프고 그 다음에 뭘 해야 할지를 모른다.
오기를 부려야 할지, 내가 옳았다는 타당성을 찾아야 하는지, 남탓을 해야 하는지,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아무것도 해소방법이 될 수 없다.
그 여러가지를 실행해 보고 있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게 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현실이다.
이유는 참 단순하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일 뿐.
모든 엉켜있는 일들은 자기가 바로 알고자 하는 길을 택할 때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일을 해결하려 든다. 이게 자만이고 게으름이다.
자신의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을 낮춰들어갈 줄 알아야 하고, 언젠가는 새로운 것들 받아들여야 하고, 남의 에너지로 자신을 키워갈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