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8시쯤… 유제 정리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카운터로 갔습니다.딱 봐도 생긴 거 답없게 생긴 호구 양아치가 한쪽 다리 다쳐서 휠체어 타고 있었고 뒤에 할머니가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절 보더니 참치마요네즈 삼김, 왕뚜껑 김치맛, 콜라 유리병에 들어 있는 걸로 갔다 달라고 하는 겁니다. 솔직히 저도 좀 바보같이 대응이 한 템포 늦어서 왜 이걸 일일히 갔다 줬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환자고 할머니가 안쓰러워서 그냥 삼김이랑 왕뚜껑은 갔다 줬습니다.
근데 콜라 유리병에 들어있는 게 없어서 없다고 하니까 이 새X가 짜증을 내는 겁니다. 그래서 페트병에 들어있는 걸로 주냐고 했더니 아 새X 지는 페트병에 들어있는 건 안 마신다고 염병을…그래서 결국 캔으로…ㅠ
여기까진 그냥 천사와 같은 마음으로 넘어갔는데 계산 다 끝내고 한다는 소리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저 보고 삼김이랑 라면 끓여서 밖에 매대로 가져 오라고 하는 겁니다.
와 진짜 순간 5초 정도 이성의 끈이 끊어졌는데… 할머니 아니였으면 진짜 옷 벗고 가서 줘 팼을지도 모르는데 그나마 할머니가 집에 가서 먹자고 말해서 다시 이성의 끈을 잡았습니다. 근데 이 새X 할머니한테도 막 뭐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뭐 병원에 오래 박혀 있어서 오랜만에 밖에서 바람 쐬면서 먹고 싶데나 어휴…
암튼 저도 좀 정신차리고 그건 직접 알아서 해서 먹으라고 했더니 이 새X 표정이랑.. 한숨을 푹 쉬더니 뭐 말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할머니가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할머니가 해다가 줬는데…후… 진짜 거기서 더 제 신경 건드렸으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다행히 먹는 건 조용히 먹고 갔습니다… 오죽 거지같았으면 그 새X 말고도 매장에 손님이 계셨는데 손님이 저보고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뭐… 저보다 더 거지같은 개X끼 만난 분들도 계시겠지만… 참… 진짜 세상은 넓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