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내가 저 세상 텐션 나대는 애로 알고 있음
2014년도 그랬고 2015년 좀 괜찮다가 2016년에 학교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학교도 잘 안 나가는 시기도 있었고 졸업 후에는 안 그래도 애들 볼 수 있는 방법이 연락 뿐인데 아예 폰도 안 만지니까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기게 됨.
남들한테 이런 모습 보여줄 수도 없고 보여주기도 싫으니까 점점 쟤는 우리가 싫은가 봐 나랑 연락하기 싫은가 봐 지가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 이런 오해 받고 인간관계도 다 망쳐짐.
내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거일 수도 있겠지 친구 잃기 싫어서 컨디션 괜찮을 때만 연락하니까.
난 걔네들 아예 놓을 자신 없어서대학 자퇴 하고 난 뒤로 사람들 만날 용기 없어서 집에만 있었는데,
역시 내가 이 집의 문제점인 것 같음.
오빠랑 싸운 날 내 상황이랑 병원 안 간 지도 꽤 된 거 말하고 그냥 그만 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우리 가족들이 그런 거 좋아할 것 같냐는데 솔직히 잠깐 마음 아파도 후련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음.
동생이 그 날 이후로 한심하게 보는데 그것도 화나면서 아무말 못 해서 내 자신한테 화남.
겨우 세 살 차이인데 난 학창시절부터 알바하면서 걔 패딩도 사 입히고 학교 운영비도 내 주고 지가 고집부려서 특목고 들어간다고 해서 가족들이 대학에 큰 뜻 없으면 대학 내년으로 미루면 안 되냐고 설득해서 내 보잘 것 없는 대학 포기하고 고등학교 들어갔으면 잘 살았어야지.
잘 살고 공부 더 잘하는 애들한테 기 눌려서 지원이란 지원 다 받아먹고 전학 보내달라 조르고 전교생 유일하게 아무 4년제 대학 들어간 주제에 나 한심하게 보는데 내가 걔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처지라서 너무 싫다
말마따나 그게 억울했으면 내가 어릴 때 방황 안 하고 공부 잘했으면 나한테 대학 포기하라는 말 안 했을 건데 결국 내가 공부 못 해서 벌어진 일이잖아.
결국 불만을 말해도 원인은 나야 그래서 올해 초부터 단기 알바 나가고 운동도 하면서 앞으로 계획 세우고 남들처럼 살아보려고 했는데 틀려먹은 것 같음.
점점 의욕 잃고 다시 살아서 뭐하나 그런 마음도 들고 혹시나하고 나 앞으로 어떤 분야 배우고 살아볼까 사주 문의도 해봤던 건 2달째 답 못 받는 중임.
병신처럼 나한테 뭐가 좋아요 이 말 한마디 한번 들으면 그거라도 해보려고 남한테 의지한 내 잘못이지.
급한 의뢰자들이 많나 봐 나보다 늦게 의뢰한 사람들도 결과 받았던데.
그냥 모든 만물이 나 도와주기 싫고 안 도와주려고 마음 먹은 것 같음.
하긴 나같은 게 발전하려고 발버둥쳐봐야 결국 주소는 나일 텐데 살아서 뭐해.
맨날 어른들이 인생이 마음 같지가 않다고 하던데 이런 거일까 아니면 이것보다 더 힘든데 또 아무것도 아닌 내가 징징거리는 거겠지.
지금 나 빼고 식구들 밥 먹으러 나갔는데 죽으려고 해도 겁이 많아서 못 하겠어.
내가 죽으면 가족들이 행복해할 것 같냐고 물은 거에도 나는 없어서 슬퍼.
나는 끝까지 가족들 생각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인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