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사장이 하는 건 ‘사업’이고 알바생은 그저 ‘아르바이트’다. 만약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 장사가 갑자기 잘 된다고 쳐보자.
사장이 시급 100원이라도 올려주거나 인센티브라도 줄거같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내가 별난 걸까?
대부분이 나와 생각이 비슷할 거라 생각해. 무조건 추가 이익분의 100%를 본인이 전부 가져갈 거고, 본인의 장사 수완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절대 알바생에게 파이를 때서 나눠줄 생각 따위는 안할 거야.
물론 아르바이트생도 그것에 관하여 아무런 불만도 가지지 않는 게 보통이지. 왜냐하면 사장은 그만큼의 책임과 리스크를 지고 있는 거고, 장사가 망하면 막대한 손해와 빚더미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장사가 망했을 때 새로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하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손해를 지지 않아도 된다. 그게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의 차이점이지.
최저시급은 말 그대로 최저시급이고, 주휴수당은 최저시급과 같은 개념이다. 애초에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인건비는 무조건적으로 1원도 빠짐없이 지급해야 하는 게 정상인 거고, 인건비 때문에 수입이 적거나 적자가 나는 건 알바생의 잘못이 아닌 본인의 잘못인 거다.
왜 본인의 과실로 인한 발생한 손해를 아르바이트생과 공동부담하려 하는 거냐? 알바생으로 나가는 인건비는 본인이 재화를 얻기 위한 ‘기회비용’인 거지. 그 인건비를 후려쳐서 본인의 손해를 매꾼다는 생각 자체가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이고 파렴치한 행위인 거다.
본인이 50만원을 가져가건 100만원을 가져가건 법정 제시된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은 무조건 지급해야 하는 거고, 사장이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 그걸 미지급할 권리가 없다.
사장이 장사가 안된다 하여 원천 혹은 본사에 원가 후려치기 하는 걸 본 적이 있냐? 이런 경우는 없잖아. 본인이 그럴 권한이 없는 걸 알고 그렇게 할 수 없는 걸 아니까 못 하는 거야.
하지만 본인이 쓰는 아르바이트생은 대부분 본인보다 어린 게 보통이고, 사회초년생이고 하니 당연하게 등쳐먹는 게 대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소시오패스들인 거다. 이런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표본이지.
본인은 사장이니 무조건 아르바이트생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가야 하고, 본인이 일을 더 많이 하니 당연히 돈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다.
기대 리턴은 본인이 전부 가져가면서 리스크만 함께 지자는 생각 자체가 알바생이 본인에게 아무 말 못 할걸 아니까 하는 거고, 정상적인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사고방식이 아님.
가끔 가다 보면 무슨 인간성이니 인성이니 따지는 인간들이 있는데, 본인부터가 인간이 덜 되어놓고 알바생에게만 그런 걸 강요하는 거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야. 본인이 설령 빚을 내서라도 정상적인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게 맞는 거다.
가끔 주휴수당 신고 안한다는 애들 있는데, 다 이해함. 그거 가지고 뭐라 할 생각 0.1%도 없어. 사장이 본인에게 금전적인 보상 말고도 그 이상의 무언갈 해줬으니 당연히 받고 싶은 생각이 없겠지? 그러면 받지 마. 그러면 되는 거임.
근데 본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놓고도 겁나서 혹은 양심에 찔려서 신고를 못 하겠다는 애들은 잘 생각해봐라. 과연 누가 잘못한 거고, 누가 양심에 찔려야 하는 건지.
나는 사장들이 그 책임을 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넘기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만약 사장이 주휴수당 미지급 ‘고발’ 가지고 지랄하면 이 글 링크 복사해다가 꼭 한 번씩 보여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