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바보로 살다가(우울증 때문이다.)
작년 11월 이후로조금은 머리를 쓰면서 살기 시작했다.
나이 마흔 중반이 되어서 말이다.
덕분에 산다는 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러 모로.
각설하고 본론으로 가자.
재테크와 시테크란 말이 생긴 이유를 바로 알게된다.
돈과 시간은 관리해야 하니까.
잘 살기 위해서 혹은 행복하기 위해서.
수입과 지출, 그리고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하게 된다.
시계를 자주 본다.
하나 두 가지 테므에 보태자면 하루 단위로 혹은 시간 단위로 체력에 대한 안배를 한다.
‘체테크’라고 해두자.
그래서 식사를 하고 일정의 순서 같은 것을 배분해야 한다.
체력이 달리면 머리가 둔해지고 몸도 둔해지니까.
더 중요한 건 뇌다.
그래서 최대한 잘 먹고 덜 움직일 궁리를 하게된다.
예컨대 공중화장실에 들어갈 때 쓸데 없이 안쪽으로 갈 필요가 없다.
나오는 길이 멀어지니까.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어떻게 쉬는 것이 나은 지도 생각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눈을 감고 쉬어라.
눈이 피곤하면 몸이 피곤해진다.
당연하지만 나는 결국 내가 아껴주어야만 한다.
추상적이지만 ‘두 개의 나’라는 개념이 있다면 그런 생각의 구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어디를 가야할 때 동선을 체크한다.
어떤 교통수단을 택할 지(자가용을 가진다면 계산은 전혀 달라지겠지.물론 요즘은 네비게이션이라는 편리한 보조수단이 있긴 하다.)
소요시간과 편리함을 위주로 체크해야 한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될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길을 기억하려고 애쓰게 된다.
굳이 그럴 것 없이 돌아오는 길을 위해서도 이동경로에 대한 계산은 필수다.
전철을 탄다면 환승통로나 나가는 길의 동선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해 기억을 하려 애써야 한다.
머리가 조금만 고생하면 몸이 편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한다.
멍청하면 몸이 고생이라고.
옳든 그르든 오래 전해오는 말에는적어도 이유가 있다.
실수를 생각하자.
자신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그를 기억하고다시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
완전히 바뀔 수는 없다 해도 궁리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면 줄일 수는 있다.
현관문 앞에서 필요한 소지품을 체크하거나 주머니 속의 물건들을 잠시 꺼냈을 때
가지런히 한 곳에 모아두거나 주머니들을 나누어서 특정물건들을 집어넣어라.
핸드폰은 바지 왼편 뒷주머니 지갑은 오른편 뒷주머니 동전과 부피가 작은 키는 앞주머니 이런 식으로 말이다.
즉 이유의 분석에 이은 대안의 발상과 실천,점검과 수정인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할 때 방법을 가능한 한 복수로 설정해라.
많을 수록 좋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택해라.
가능하면 다양하게 해보는 것도 좋다.
생각과 실행에는 의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잡생각이라는 부정적인 말도 있긴 하지만 생각은 할수록 사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의 힘이다.
뇌력이란 말이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사람들이 이미 뻔히 알고 있을 지 몰라서’사소한’이라고 제목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