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80만원을 못 받아서 노동청에 민원 넣었던 사람임. 오늘 받아서 후기를 씀.
시급 6500원 받으면서 주말 오후 7시간씩 일주일에 14시간 일했고, 저번주에 노동청 갔다. 사실 이 곳에서 일하면서 얼떨결에 시민상이랑 소정의 포상금을 받은 게 있어서, 그 포상금은 받아야 될 돈에서 까고 받으려고 했었음. 호구 같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손님이 그렇게 많이 오는 곳도 아니었고 앉아서 핸드폰을 하든 뭘 하든 CCTV 보면서 터치 1도 안했고, 폐기도 자유롭게 먹었음. 심지어 시민상까지 받은 게 있으니, 다 받기에는 개인적으로 좀 그랬음.
어쨌든 이런일이 있고 나서 엊그제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점장이 미리 얘기를 하지,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뭐라함. 그리고 자기 사정도 어려워서 많이 못 준다고 나보고 얼마 생각하냐고 묻길래 못해도 40 이상은 받아야겠다고 했더니 20만원으로 퉁치자고 하길래 그건 아닌 거 같다고 했음.
일단 점장이 접객해야 돼서 끊을게 하길래, 내가 다시 전화해서 다 받아야 겠다고 한 뒤에 카톡까지 보냄.
그런데 나한테 말을 안 하고 고용보험을 들어놔서, 그 돈은 빼고 줘야된다더라. 그래서 원래 80인데 10만원은 까야 된다길래 홈택스에서 조회해보니까 계산이 얼추 맞아 떨어지길래 일단 그냥 받긴 받았음. 기분 찜찜하지만, 그래도 받으니까 후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