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진짜 없애고 싶어.
난 경술일주고 오빠는 계해일주야.
오늘 진짜 별 거 아닌 일이었는데 물건 던지고 욕했어.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평소에도 나보고 미친년 뭐 이러면서 장난치긴 하는데 사실 내가 반강제로 정신병원 입원한 적 있어서 그게 나한텐 상처였어.
그래도 난 항상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참았거든?
난 심지어 오빠를 때려본적도 오빠한테 물건 던진적도 없어.
심지어 어릴땐 오빠를 죽이겠다고 생각한적도 없었음.
근데 저새끼는 어릴때 틈만 나면 나 때리고 컵 내 얼굴 바로 옆에 던져서 깨진적도 있어.
머리 안감았다고 냄새난다고 누워있는 내 명치를 발로 쌔게 때린적도 있어.
근데 내가 성인되고 난 후로는 한번도 때린적 없긴 해. 대신 정신적으로 괴롭혔지.
욕도 자기가 하는건 되고 내가 하는건 안돼 정말 속으로 죽일까 죽여버릴까 살기 느꼈던 적도 있어.
‘내가 13살때 쟤를 죽였으면 깜빵 안갔을텐데 아니 적어도 중학생때 죽였다면 미성년자라고 덜 처벌 받았을텐데’ 이런 생각도 가끔 든다.
진짜 나 원래 이런애 아니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엄마도 오빠를 무서워해.
지금도 오빠한테 하는 말투랑 나한테 하는 말투도 다르고 은근한 차별이 있거든 지금 할 얘기는 좀 그냥 둘다 도찐개찐이다 왜 이런 일 가지고? 라는 생각 들만한 얘기야
바쁜 애들은 스킵 오늘 나가면서 쓰레기 버리려고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넣고 묶어두고 깜빡하고 나갈때 가지고 못나갔어
근데 집에 들어와서 씻으려고 옷을 다 벗었는데 마침 쓰레기를 발견한거야 근데 이상황에서 버릴수가 없잖아 나중에 버려야지 했는데 오빠가 밤에 그걸 발견하고 나한테 저 쓰레기 뭐냐고 버리라고 짜증내면서 문을 쎄게 두드리는거야
그래서 나오니까 냄새난다고 버리라하는데 나도 나딴에는 집에서 입는 옷차림에 여러가지로 귀찮은거야 너무 근데 오빠말을 크게 거역할 순 없거든.
근데 나도 오기가 생기고 당장 안버려도 되는데 왜저러나 당연히 군말 없이 버렸으면 이 지경까지 안왔겠지.
이건 내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해 나도 짜증나서 중얼중얼 댔는데 뭐? 이러는거야
그때 내가 뭐라고 소리를 질렀어 근데 이건 무슨 말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 변명이 아니라 정말 내가 뭐라 말 했는지.
근데 난 오빠한테 개길 수가 없잖아? 욕해도 주어 없는 욕 아마 뭐라뭐라 소리 지르면서 짜증 냈던 것 같아 그러니까 왜 소리를 지르냐고 정신병자년이 어쩌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래서 정신병자는 오빠겠지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어 그러니까 왜 방으로 쳐들어가냐면서 시발년아 욕하고 소리지르길래 나도 화가 나서 시발 옷 입으려고 하잖아! 하면서 소리 질렀던 것 같은데 물건쪽으로 가길래 순간적으로 문을 닫았는데 물건들 담아져 있는 선반을 던진거야 문앞에 바닥에 물건들 다 떨어져있고 선반은 깨지고 난장판이 되버린거야.
왜 물건을 던지냐고 이거 치우라고 소리 지르니까 니 앞으로 말걸지 마라 닥쳐라 하길래 개겼더니 내 방으로 온거야.
그렇게 다투기 시작했는데 화가 난 이유는 단순히 내가 소리를 질러서였던거야.
그렇게 싸우다가 나도 어이가 없는거지 평소에는 나한테 열이면 열 맨날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내가 한번 소리 질렀다고 거기에 화가 나서 물건을 던졌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싸울때 과거얘기 꺼내는 거 아니라지만 너무 어이없어서 그 얘길 했더니 과거 얘기를 왜 꺼내냐면서 지금 니가 잘못한거 아니냐고 뭐라뭐라 욕하는거야.
맞는말이긴 한데 억울하기도 하고 지기 싫어서 개겼어 어찌저찌 하다가 쓰레기 버리라고 하고 가더라.
이렇게 일단락 됐는데 일단 난 버리러 가지 않을거야.
물론 내 잘못도 있긴 해 나도 유치했고 그냥 버리러 가면 되는데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
예전의 나라면 오빠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시키는 거 다하고 오빠를 무서워했다면 지금은 때릴테면 때려봐라.
니가 죽든가 내가 죽든가 난 겁 하나도 안난다.
이런 마인드야 실제로 예전과 다르게 겁도 없어졌고 과거엔 오빠로 인해 너무 힘들었으니까 개기고 싶은 마음도 있는것 같아.
지금은 왜 때리지 않는걸까 의문이긴 해근데 진짜 언젠간 내가 죽든 쟤가 죽든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