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부터 유전자로 그 사람의 등급을 지정한다면 어떨까?
폭력성, 비행성, 범죄성, 성품, 지능, 능력, 재능 등등 수많은 합당한 기준을 국가적으로 선정해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선별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 수준에 따라 특별한 고도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상위 등급도, 하위 등급도, 국민 개개인은 직시된 등급을 가슴 속에, 차가운 문서 속에 각인시키며 살아간다.
그것은 타고난 지능과 재능 혹은 각각의 능력에 따라 더 나은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며, 나아가 그 개개인의 의견과 행동의 무게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상엔 다양한 성격이 있고, 다양한 장점과 강점이 서로 달리 있지만, 어쩌면 합당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각 개인의 격과 수준을 구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의 격은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방에 숨어 아무것도 안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의미없는 글만 배설하는 경계선 지능장애와 교수의 격은 다르다.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하거나 토론을 할때 어떻게 저렇게 생각이 얕고 짧을 수 있는지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사람이 정말 성실하고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그 비율은 정비례하게 낮아지겠지만 말이다.
사실 그 사람의 지혜, 아니 생각의 깊이는 경제와 정치 지식, 아이큐, 이런 것과는 다르다.
내 경험상 느낀 바로는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는 독서량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은 똑같은 책을 읽어도 같은 양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
예를 들어 똑같이 공부를 해도 누군가는 오로지 암기로밖에는 할 수 없는 멍청이의 한계를 갖고 있듯이.
그런 사람은 아예 생각하는 방법조차도 모르는 머저리이니까이다.
그들과 나의 공통점은 똑같은 감정이 있고, 똑같은 말을 할 뿐, 그 속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너무 텅 비어서 공허하다.
단순한 처세술이나 상황 회피 능력, 실제주의적인것이 그들 자신의 전부인 경우. 그들은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렇기에 생각을 해야할 이유조차 모른다.
그들은 나와 똑같은 것을 보아도 이해할 수도,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나약한 사고방식과 관념이란,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 시절 반 강제적으로 주입당한 일차적인 사고방식뿐에는 없다.
한마디로 그들은 무척이나 역겹다. 당연히 그들에게 최소한의 문화적 소양을 기대할수조차 없다.
그리고 당연히 “빈 수레일 수록 요란”한 법이다.
그들은 무식한 만큼 더 많은 의견을 쏟아내고 더 무가치한 행위만을 지속하고 반복한다.
사실 그들은 행위나 의견은 무가치하고 무의미함에 가깝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격과 수준이다.
사실 생각의 깊고 얕음이 인간의 행복의 지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이 사회의 잔존 후진성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적은 생각들이 바보같아보일 수도 있다.
단지 난 내 안에 있는 생각의 소용돌이를 말로 잘 풀 수가 없다.
그뿐이다. 난 의식보다 비교 안 될만큼 빠른 무의식이 대신 생각해주곤 하니까.
다만 문장의 서술에만 눈이 그쳐 현혹되는 사람들은 글을 이해할 수 없는 멍청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런 부류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모든 것에 이해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난 그들과 같은 사람들을 포함한 이세상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의견의 무게를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이력이 난다.
물론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도 분명히 있다.
나는 이 후진국에서 살고 싶지 않다.
후진국에서 태어남에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