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자마자 나를 찾지도 않고 개 저음 기분 나쁜 목소리로 말하더라. 이 인간이 표독하게 생겨서 새벽에와서 택배 어딨냐고 하길래 난 택배 찾으러 온 줄 알았음.
성함 어떻게 되냐 하시니까, ‘택배 기계 어딨냐고요.’ 이래서 택배 기계 고장났다고 다음에 고쳐졌을 때 다시 오시라고 말씀드렸음.
혼자 구석에서 뭘 하길래 봤더니 택배 예약을 폰으로 할 수 있나 봐.
그래서 한 10분 있다가 오더니 택배 예약했으니까 나보고 접수해놓으라는 거야. 기분 나쁜 목소리로 택배 예약 하더라. 자세히 보니까 지가 직접 로그인해서 비번 치고 하는 식인가 봐.
그래서 다음에 로그인 해야 되니까 직접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당연히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째려 보면서 말하더라.
그래서 언제 고쳐질지도 모르는데 지 집 주변에 편의점이 여기 밖에 없다고 급하다고 그러는데, 나도 기분 나빠서 안 해주고 있으니까
점장님 언제 출근하냐고 다 말한다고 난리임. 택배 접수 그것도 내가 해줘야 하는 서비스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부탁을 해도 시원 찬을 판에 해놓으래. 비번이랑 아이디 알려준다고 언제 고칠지도 모르는데.
결국 점장님한테 얘기했고, 잘 해결됐어. 근데 이런 개념없는 인간은 처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