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어릴때부터 당한 건 습관화돼서 이상한 피해의식이나 강박을 만드는거같음;
내경우에 아빠가 어릴떄부터 지금까지 ㅈㄴ 뭐만 하면 비꼬고 그랬거든
근데 지금도 뭐만 하면 상대방이 나쁜 의도로 비꼬아서 말했을거같고
반대로 내가 뭔가 말해도 비꼰거거나 나쁜 의도로 받아들일까봐 무섭고 불편해서 말을 못할 때가 많음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거에 자꾸 신경쓰게됨
아빠가 안 비꼬는건 겉으로 보이기에 완벽해 보이면 안했거든;
그래서 맨날 겉으로 열심히 하거나 쎄보이거나 이런거에 집중했는데 아직도 내가보여주는 겉모습에 어떤 허점 보이는거에 패닉같은게 있음
그래서 스스로도 속인듯; 지금 이렇게 고백하는거조차 약간 사고 멈추고 손에땀남;
이게 실생활로 나타나면 내가 예를들어 교수한테 질문을 했다고 하면 교수가 내 말을 꼬아서 생각할거라고 불안감드는거임
‘이게 내 능력을 의심하는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나한테 교수가 악감정품을것같음
그리고 내가 말할때 욕을 엄청 섞어서 말하는데 이렇게 말해야 사람들이 내가 가식떠는게 아닐거라고 생각이 듦;
내가 병신이어야 날 믿어줄거같음 그리고 선배들 대하는거 힘든것도 내가 예의바르게 굴면 가식처럼 보일까봐 그게 불안하고 불편해서그래.
이건 그리고 옛날에 그랬는데 엄마가 나한테 착하게 말하면 비꼬는거같고 사과 같은거 깎아주면 내가 싫어해서 안에다가 농약 타서 조금씩 조금씩 중독시켜서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했음.
애비 지성격 꼬인걸로 자식을 완전 정신병자 만들어놨음
맨날 배고프다고 하고 밥차리라 하고 치우는것도 ‘니가 하겠지’ 이딴식으로 쳐말하는데 입 존나 때리고싶음
거지같아;글고 나뿐만아니라 아빠 비꼬는 말투에 모두가 전염됨
그래서 고딩인 동생한테도 엄마랑 아빠 모두가 비꼬고 그러다가 동생 개빡쳐서 싸운적많음
난 호구같이 비꼬는만큼 놀림안받으려고 더 똑바로 하려고했는데 동생은 내가 그럴동안 몰래 내 그늘에 숨어서 자기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았거든
부모 관심은 덜받았는데 그래서 피해가 좀 적었던거같음
그러다 이제 나는 자식농사 망했으니 타겟 동생으로 정했는데 자유롭게 살다가 적응못한 동생이 개빡쳐서 부모랑싸우는중
글고 요즘은 내가 집에서 아빠 왕따시키는중이야. 우리집 꼴 참 재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