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편의점 점주야. 어떻게 점주를 하게됐냐면, 부모님이 가게 차려줘서 어린 나이에 경영주 타이틀 달고 있는 사람이야.
수도권은 아니고 지방이고. 그냥 스트레스 풀겸 여기에 슥 휘갈겨 써볼게.
1. 반말
내가 점주이긴 해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들어오면서부터 반말로 시작하는 손님들이 있음.
손님 : 담배
나 : 담배 어떤 거요? (왜 반말?)
손님: 에쎄
나 : 에쎄 어떤 거요?
손님 : 라이트
나 : 띡- 4,500원이요
손님 : 두 개
나 : 구천원이요
손님 : 뒤에 걸로 줘 그림 무서워
나 : 다 똑같아요
손님 : 에이 뒤에는 다르겠지~ 좀 줘~~
나 : 아니 ㅋㅋ 같은 보루에서 나온 거라 그림 다 똑같아요.
손님 : 에이씨 궁시렁 궁시렁 (퇴장) (물론 그림 다른 거 있음 ㅋㅋ)
이런 경우가 많음. 반말은 하도 들어서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는데, 물건 개수 늦게 말하는 것과 그림충들은 일부러 기분 상하라고 그러는 게 아니면 이해가 도저히 안감.
그리고 도시락 슥 올려놓으면서
손님 : 데워놔 (물건 가지러 감)
나: ??? (미친건가)
위 이야기처럼 나를 거진 노예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음.
카운터 와서는 참이슬 두 병 줘. 냉장고 뻔히 보이는데 자기가 가서 가져와야지 나보고 발도 닦아 달라 할 기세야.
2. 알바
뭐 일단 지금 알바들은 일도 괜찮게 하고 맘에 안 드는 게 없음.
면접 볼 때 특징) 무조건 열심히 한다. 오래한다. 이런 얘기 무조건 나오고.
뽑아놓고 보면 밤새 자거나 청소도 안 하고 핸드폰 노트북만 하다가 집감. 애초에 내가 할 거 다 하면 넷플릭스 봐도 상관 없으니 청소랑 물건 채우는 거만 잘 해놔달라고 했지만, 애들 퇴근하고 워크인 들가서 음료수 채운 거 보면 아이 시발 부터 나옴.
하.. 가게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족발, 보쌈 시발 다 가져가서 남친 줬던 애도 있었음.
물론 지금은 경찰조사 중인데, 카운터에 지 남친 데려오지 말라고 했는데, 데려와서 카운터에서 물고 빨고 온 난리를 쳐놓음.
일이라도 잘했으면 모를까 청소도 안 하고 유통기한 지나지도 않은 거 다 가져와서 남친 다 주더라. 나도 모르다가 단골 손님이 알바 미친년같다고 말해줘서 CCTV 돌리다가 발견함. 물론 첨엔 근무태만 증거잡을라고 돌려본 건데 절도까지 잡아버렸다.
3. 외상
동네 장사라서 인근 주민들이 오는데, 외상을 그렇게 많이 해간다.
이 외에도 많지만, 그냥 점주가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그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