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인은 내향적 직관과 외향적 직관을 의미하여 객관세계의 어떤 물건이 잘 팔릴지 말지 같은 가능성에 대해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 깊숙히에 있는 원시적 요소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잇으며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사고와 감정같은 판단기능이 비교적 약화되어 있으므로 자기의 경험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곤란해 하기도 하며 눈에 안 보이는 이면을 잘 읽어내므로 신비주의적 특성을 띠지만 도리어 객관성이 결여되거나 증명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와향감각이 미분화된 상태라 현실감각이 극도로 결여되기 쉬우며 남과 손발을 맞춰가며 살아가기 힘든 유형이다.
과도하게 내향적 직관인 편인에 사로잡히면 정인은 의식과 대립되는 경향을 취하면서 강박적으로 객체적 감각에 구속되며 정신유발 인자와 연결되어 있을 때 강박신경증이 나타나곤 하는데 주로 외부의 오감적 자극이나 자기 신체에 강박을 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예로 들면 정인은 그 사람의 생김새, 그 사람이 드러내는 좋은 인상에 좌우되기 쉽지만, 편인은 그가 잘 생겼는지 못생겼는지 지저분한지 말쑥하게 차려 입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상대의 속을 꿰뚫어 내면의 더듬이로 감촉하고저 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정인이 겉은 멀쩡한데 불성실하거나 속이 텅 빈 사람을 고르기 쉬운데 비하여, 편인은 사람의 겉 모양이나 태도에 상관없이 내면이 진실한 사람을 선택하고자 한다.
이는 편인이 가치관궁에 있을 때와 무의식궁에 있을 때 더욱 촉발한다.
재다가 욕심이 없는 경우도 편인의 모양과 연관이 닿아 있다.
편인은 그래서 혼자서도 잘 놀고, 잠이 많은 게으른 나무늘보와 같고 어지러진 방에서도 묘한 질서를 읽어내어 아무리 어지러지고 깜깜한 방안이더라도 찾고자 하는 물건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특정 방향으로 팔만 뻗으면 쉽게 손에 쥐기도 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손발없이도 한 번씩 허공을 날으는 재주에 비견할 수 있겠다.
현실감각이 결여되어 세속적이지 않고 대체적으로 순수/순진해 보이는 느낌을 주지만 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손발이 매우 번거롭고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나 환경에 노출되어 피곤하기도 하다.
편인 + 식신 // 편인 + 상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