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글 주의, 음슴체 양해좀)
포항 상간녀가 이슈가 되서 생각나는데, 내 주변에도 친구놈이 바람기 있던 전 여자친구 때문에 고생하고 지금도 재 만남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얘 전여자친구가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의견을 구하고자 올려봄.
친구녀석은 잘생기고 능력있고 (사짜 전문직), 무엇보다 얘 처럼 진국인녀석 흔치않은데, 얘가 잘생기고 직업좋고 그래도 누굴 만나면 절대 한눈 팔지 않고, 동성친구나 이성친구 모두 진중하게 대하고 최소한의 룰을 절대 깨지 않으며 살아가는 녀석이고, 회사, 여자친구, 운동만 신경쓰고 술 담배 유흥 남자끼리있어도 안함.
전여친은 기존에 대기업 카드사 다니면서 사내모델도 할 정도로 이쁘고, 지금은 전직장 못지않은 내노라하는 IT기업에 이직한 정도로 능력은 나쁘지 않은데 외모로 사내에서도 꽤 유명하다 함.
만날 당시 나이도 서른 넘어서 친구보다 한두살 많기도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보면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 사람 같아서 친구가 사귀자했다함.
나중에 알고보니 가정환경도 좀 많이 어렵고 한데, 그런거 별로 상관없고 친구는 그냥 사람이 좋은 줄 알고 오히려 더 책임감있게 만났음.
근데 사귄지 좀 지나서 이 전 여친이 지 사촌오빠의 친구(한의사, 유부남)이랑 일 때문에 몇번 만날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둘이 전화통화하는걸 옆에서 친구가 들으니 전여친이 마치 썸남 관리하는듯이 통화를 한 일이 있었다함.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친구가 너 통화 끊고, 걔랑 한 카톡 보여줘봐 했더니 (전 여자친구가 기존에 서로 숨길게 없으면 다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길해서, 초반부터 서로 원하면 카톡도 보여주는 관계), 전여자친구가 벌벌떨면서 카톡을 공개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음
전 여친: 오빠 나 너랑 까페에서 너 피피티 봐주다가 3시간 에어컨쐬서 감기들어서 링거맞구있네. (링거맞는 사진) 공진단 주세염.
유부남: 그렇게 짧게 입고다니니까 그렇지ㅎㅎ. 다음번에 우리 병원 한번 와, 내가 니 폐소리 들어줄게 ㅎㅎㅎㅎ.
전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카톡이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난 첨에 저말듣고 미친것들이네 생각이 들었음.
지 사촌오빠 친구에다가 유부남인데, 저런 수작질부리는걸 다 받아주면서 친구 옆에서 친한척은 다하면서 통화까지하고 (나중에 이건 친구가 하두 질투를 안해서 질투를 유발하려고 일부러 더 친한 척 통화했다 설명했다고함).
그리고 얘가 만남 시작부터 친구한테 자기는 이성한테 공식적인 일 외의 사유로 먼저 연락이라도 하면 잠재적 바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함.
친구가 헤어져야겠다 싶어서 얘기하니까 저 전여친은 정말 저게 수작부리는 카톡인줄 몰랐고, 정말 병원 들려서 진료받으라는 이야기인줄 알았다고 함.
다음부터 절대 이런 일 없을거라 울면서 설명해서 친구가 용서해줌.
그런데 그 이후부터 계속 이 전여친이 남사친들과의 카톡을 지우는걸 들키게되었고 (저 사건 이후로 서로 카톡 검사를 하기 시작하니), 몇번 더 저런 심각한 내용의 카톡이 발견됐음.
그러면서 친구가 헤어지자하면 저 전여친은 자기는 정말 이런 내용들이 남사친들이 자기한테 꼬리치는 줄 몰랐다 억울하다 하며 어떻게 자기를 못믿겠냐 하였고, 그러면서 사귀는거 공개할 수 있다고 하여 친구와 전여친은 둘이 서로 카톡프사에 같이 찍은사진들도 올림.
그렇게 몇달 더 만나면서, 이후로도 이성들이랑 한 카톡 지우고 하는게 걸려서 문제가 되다가, 친구가 학을 떼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저 전 여친이 하루는 퇴근 후 건대에서 내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근데 전 여친 직장에서 건대까지 안 막혀도 대중교통으로 40분은 걸리는데 약속시간 20분전에 이제 버스탔다 말하길래, 친구가 안 늦을 수 있겠냐 전화했더니 대중교통이라 전화받기 뭐하다고 전화를 자꾸 부재중으로 넘기고 문자만했다 함.
그리고 20분 뒤에 건대에 자기는 방금 도착했다고 말을 해서, 친구가 이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말 그때 회사에서 출발한게 맞냐 했더니 저 전 여친이 어떻게 자기를 이런걸로 의심할 수 있냐며 버스정류장에서 길길이 날뛰었다 함.
친구가 지금 네비찍어도 소요시간 1시간으로 나온다, 그냥 사실대로 얘기해달라 라고 하니까 저 전여친은 죽어도 자기는 억울하다면서, 네비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아냐며 어떻게 자기보다 시스템을 더 믿냐며 소리소리 질러서 친구가 그냥 학을떼고 집에돌아옴.
결국 몇달 뒤 저 전 여친이 다른 남사친이랑 카톡지운걸 또 친구한테 걸려서, 친구가 용서해줄테니 그때 건대 그날에있었던 일 정직하게 말해봐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날 회사에 별로 일이 없어서 일찍 퇴근해서 그냥 명동쪽에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있었다 했다 함.
처음에 난 개인적으로 저걸 듣고, 뭐 저런 쓸데없는걸로 뻔한 거짓말해놓고 내 친구가 지 프레이밍 한다고 되려 윽박지른 이런 인간은 뭐지 싶었었는데 문제는 저런 일 있을 때 마다 전여친이 울면서 억울하다 호소하는 모습을보여서 둘이 계속 만나다가 얘네가 결국 결혼준비에 들어갔고, 중간에 임신함 (결국엔 유산?낙태함).
근데 그 이후에 또 저런 바람기 있는 사건들이 생겨서 결국 친구가 헤어지려하니까 저 전 여친이 밤12시넘어서 제 친구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는 집에 찾아와서 초인종을 눌름.
왜 자길 반대하시냐고.
그때 저 전 여친이 친구한테 보낸 문자내용들 보니까 소름이끼침.
결국에 요약하면, 내가 너한테 충실하지 못했던 거 인정하고, 그러나 물리적으로 실제 바람이나 이런걸 핀 적은 절대 없다.
난 너에게 올인했었고, 그래서 뭐든 다 해줬다 (친구가 저런 사건 이후로 간간히 과도하게 의구심이 생겨 확인을 구할때 다 들어줬다는 부분부터, 친구가 성욕이 좀 많은데 자기가 피곤하고 그래도 다 친구한테 맞춰줬다는 부분까지, 모두 다) 그런데 넌 어떻게 이런 나를 버리냐.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볼땐 저 전 여친이 뭐 연예인급으로 예쁘다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저 전여친은 트와이스 이런애들 보고서두 뭐 저렇게 생긴 애들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라고 할 정도로 외모부심이 뛰어났다 합니다), 인성이랑 행실마저 저러면, 아무리 유산을 했다 하더라도 파혼을 선택한게 당연한거 아닌가? (심지어 결혼 준비 비용도 내 친구가 90%이상 다 냈음. 저 전여친 가정환경이 어려우니까) 근데 저 전여친은 파혼 후 친구가 책임감이 없는 놈이고, 의처증 환자같은 끼가 있었다고 자기 회사와 주변에 얘기하고다님.
이걸 저 전 여친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내 지인(저 둘의관계을 어렴풋이는 들어서 알고있는)이 듣고 알려줘서 알게됐고.
저런 상황에서 마저 저런 여자를 책임지지 못한게 제 친구의 잘못이라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어이없는건, 지 주변에는 지 잘못이 없었다 이미지메이킹하면서 정작 뒤에선 아직 내 친구한테 왜 이렇게 너만바라보던 나를 버렸냐 말하나 봄.
친구는 머리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저런 딱한 상황 때문에 진심으로 용서해줄까 고민하는중인 듯 하고.
뭐라 조언해야 현실을 깨우쳐 줄 수 있을까? 저게 어떤인간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