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과외 알바랑 학원 알바만 뛰다가 다른 것도 해보고 싶어짐.
가볍게 카페, 편의점 이렇게 두 달 근무함.
고딩 시절 어지간한 알바 다 뛰어봐서 내성이 생겼다고는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겪으니까 다 죽여버리고 싶었음.
특히 어리게 생기고 이쁘장한 여자 알바생들은 공감하겠지만 지 아들 새끼 소개해준다는 틀딱 한 번쯤은 겪음.
이거 남자들은 이해 못 하는데.. 자존감 엄청 떨어짐.
모욕감도 생기고 걍 속에서 부글부글 끓음. (소개해준다는 아들은 당연히 나이 좀 있는 아저씨 아니고 내 또래 20대 초반 남자인데..ㅋㅋ 무례하다고 느꼈음)
특히 난 개인적으로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 새끼가 어떤 점에서 날 좋게 봤는지 더욱 크게 느껴져서 분조장이 심하게 일어났음.
우선 남자들은 들장미 소녀 캔디형 여자를 좋아함.
난 일할 때 사근사근하고 빵긋빵긋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대하는데 그 틀딱 새끼 외에도 다른 남자 손놈들 시선에서 참 보기 좋다 느꼈나 봄.
(착각 아니고^^ 온갖 추파 던지는 새끼들. 죽이고 싶은 것들ㅋㅋㅋ)
남들은 ‘인기 많아서 좋겠네’, ‘자랑이냐?’ 하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고 모욕적이며 눈물까지 남ㅋㅋㅋ 서양에서 그 캣콜링 느낌 알지?
그 느낌이랑 일치해ㅋㅋㅋㅋ 덤으로 맨~~날 오는 근처 대학 20대 초반 남자 무리들ㅋㅋㅋ
‘여기 알바생은 한녀 표정 안 지어서 좋아’ 이러는 거 들었는데 이때 속 뒤집어져서ㅋㅋ
사장님께 그만둔다 말했었다. = 딱 봐도 커뮤니티 아니면 일베 할 것 같다. 이때 본능적으로 느꼈거든.
나는 남한테 무시 당하기 싫고, 사회가 만든 여성성으로 평가 당하고 소비되기 싫어서 공부를 하는 건데 여기서 지들만의 ^여자^로 취급받을 필요는 없겠다. 하고 ㅋㅋ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남자 없이도 잘~ 살고 싶어서거든.
솔직히 기특하겠지. 키도 쪼만하고 어리게 생겼는데 (날 아직도 민짜로 보는 것들 많다)
이쁘장하면서도 늘 밝고 생글생글 귀염성 있게 대하니까.
덕분에 온갖 똥파리 꼬였는데 ㅋㅋㅋㅋ 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두 달 일하고 때려침.
싹 다.
이후 과외 알바에만 전념하니까.. 머리는 좀 힘들어도 마음은 편안해졌음
결론 : 알바생한테 선 넘은 짓 절대 하지마. 니가 잘생긴 게 아니고서야 겉으로는 하하.. 이래도 속으로는 능지처참 100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