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경기도 동두천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유례없는 최악의 흙수저 동네 토박이다. 그리고 학교 알리미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내 중고교 다 조사해봤더니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만 무상급식이던 시절에 평균 전교생의 3~4할은 무상급식 대상자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편견 갖지말자.)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데 동두천 토박이로서 동두천 급식들과 젊은층들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1. 재무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동두천 급식들은 대체로 체크 카드가 없으며, 통장은 어느 정도는 갖고 있지만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 중딩들은 거의 100% 현금만 쓴다고 보면 된다. 한달 내지는 1주 용돈이라고 받은 돈들을 며칠만에 다 써버린다. 따라서 소액을 빌리는 행위가 상당히 잦은 편이다. 버스비가 없어서 돈 빌리는 희한한 풍경도 매우 잦다. 300원이 모자라서 1000원 빌리고 700원 주는 일도 있다고 하더라. 돈을 이 사람 저 사람한테서 계속 빌리고 다음에 용돈이 들어오면 한꺼번에 갚는다고 고생한다. 아니면 아예 먹튀하기도 한다. 게다가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사는 애들이 당시 기준 최신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사용하질 않나, 할머니랑 오래된 시골집에서 단둘이 사는 애가 몇십만원짜리 점퍼와 옷을 입질 않나, 집안도 어려운데 30만원을 호가하는 패딩을 입질 않나, 분수에 맞지 않게 돈을 펑펑 쓴다. 그리고 먹고 입고 놀러다니고 화장품 사고 하는데 돈을 다 써버린다. 적금을 붓는다니, 아니면 금융 공부를 한다니 이건 남의 나라 말이다. 난 적금을 22살이 되어서야 처음 알았다. 이건 흙수저 부모가 자녀들에게 재무 교육, 금융 교육을 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고 흙수저들과 부대끼면서 그런 사고 방식을 배우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 끔찍하게 낮은 교육 열과 낮은 목표, 장래 계획의 부재
동두천에서 살면서 충격받은 건, 동두천외고를 제외한 관내 모든 고등학교를 통틀어서 전교 1등들이 수능을 치면 5~6등급도 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두천 급식들은 애시당초부터 가까운 신한대, 대진대에 간다는 목표로 대충 공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생들이 하는 말들 중 몇 가지는 소름돋게 기억한다. “스카이 나와도 백수되는 건 똑같은데 대학 왜가?”, “공부 해봤자 죽으면 다 흙으로 돌아가는데 허무한 거 아닌가”.
애들이 중딩 때부터 포기해버리는 현상이 벌어진다. 게다가 학식이 되면 이들 대부분은 그냥 어디에나 집 가까운데로 취직되면 되지 이런 마인드이다. 학원도 존나 개판인데 강의력 따위는 좆도 안 중요하고 애들 잘 패고 군기 잘 잡는 선생님한테 학생이 다 몰린다.
얘들 공부하는 방법도 되게 낙후됐는데 밤새면 만사 OK인 줄 알더라. 공부 안하고 쳐놀고 쳐먹고 쳐 자다가 나 밤샐 거니까 시험 잘 보겠지 이런다. 지가 공부 안 한 탓은 안 하고 교육 제도만 오지게 비판함.
근데 더 웃긴 건 동두천에서 서경대만 가도 엘리트로 쳐주고, 광운대 정도면 특급 인재인데 거기가서도 적응 못하고 똑같은 흙들끼리만 어울리고 졸업하고 나서 한다는 게 겨우 기술 배우고 중소가고 9급 땀.
3. 부실한 식사
급식 먹는건 그렇다치고 학원이나 방과후하면 밤에 대부분은 컵라면이나 빵 1개로 때움 그마저도 돈없다고 500원짜리 편의점 자체브랜드 컵라면만 매일 먹기도 함.
4. 옷을 크게 사서 입음
이건 간단하다 교복 사복 공통으로 다 입어서 작아지면 동생이나 후배들 물려주려고 실제로 학교 내부에서 중고 교복을 팔았는데 수요가 ㅈ된다
5.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냄새
동두천애들 모두는 아니고 한 2할~3할정도는 몸에서 알수없는 곰팡이 냄새가 나곤 했다 동두천 애들은 타지역에 비해서 잘 안씻는 편은 아닌데도 알수없는 곰팡이 냄새가 난다 낙후된 주택에서 나는 냄새가 배거나 돈이 없어서 빨래를 제대로 못해서 그럴 것이다.
6. 사복을 입으면 같은옷을 1주 가까이 계속 입음
간단하다. 옷살돈이 없어서 그렇다.
7. 사회화된 양아치가 많다.
인천.부천.수원.송탄이랑 차별화되는 요소다. 서부 남부 지역 양아치들은 알아서 걸러지는데 (보통 걔들이 많이 간다하는 단국천안 상명천안 고대세종 미만의 대학으로 떨어짐) 경기북부는 특유의 ‘건달’문화가 엘리트나 범생이들한테도 쫙 퍼져있다. 10%를 제외하면 범생이들도 성인되면 이상해지긴 함. 좋은대학가도 마찬가지.
8. 무조건적인 반미 반일문화
본인이 중딩때는 애들끼리 서로서로 일제 물건(주로 필기구) 쓰는지 안쓰는지 북한의 인민반처럼 서로 감시했다. 어느 일본회사 제품을 쓰면 독도가 일본으로 넘어가는데 돈이 후원된다, 서명운동 자금으로 쓰인다는 등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수업시간에는 반애들이 한미FTA 규탄서명이랑 미군 철수 서명까지도 시키더라.
9. 심각한 소지역주의
옆동네들은 무조건 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웃동네 양주시를 왜그렇게 적대시하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