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맘님들. 최근에 딸아이의 알러지와 아나필락시스 치료로 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그동안 아이가 숨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어려울 때마다 긴장하고 에피펜을 자주 사용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아이가 ‘잠깐 아래층 내려가도 될까?’라고 말하는 걸 보고 정말 감격했어요. 평소 숨이 조금만 이상해도 몸을 웅크리고 공포에 질리던 아이가, 병원 밖으로 나가자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작은 기적 같았어요. 아이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에 도착했을 때, 병원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들어왔어요. 하루하루 버티기만 하던 와중에 잠시나마 병원이 위로가 되는 공간처럼 느껴졌고, 딸이 ‘예쁘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이가 사진도 찍고 싶다고 하자, 그 순간 아이가 조금씩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희망을 느꼈어요. 이 작은 트리와 순간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회복의 신호’처럼 다가왔고, 병원에서의 힘든 시간 속에서도 ‘괜찮아질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비슷한 상황에 계신 보호자분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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