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아이들을 운동시키기 위해 심부름으로 빙수를 사오라고 시켰어요. 최대한 멀리 있는 곳으로 가라고 했죠. 보라매아카데미 근처에 있는 설빙으로 가라고 하며 2만원과 보냉백을 쥐어주고, 네이버지도를 보고 찾으라고 했답니다. 왕복 한 시간 거리였는데, 신기하게도 빙수가 안 녹았어요. 얼음팩을 넣고 보냉백에 잘 넣어서 뛰어다니며 가져온 윤자매는 땀 범벅이 되었네요. 그런데 저는 팥빙수가 좋은데, 이건 치즈빙수라니… 왜 이걸 샀는지 모르겠어요. 가는 길에 무인가게에서 젤리 같은 불량식품을 8천원어치 사오고 남은 돈으로 빙수를 샀다고 하더라고요. 잔돈은 남겨오면 되는데, 결국 다 쓰고 오더군요. 그래도 잘했어~ 심부름치고 많이 멀리 갔지?ㅎㅎ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한 심부름 이야기네요. 빙수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아이들이 잘 해냈다고 하니 흐뭇해요. 치즈빙수는 좀 의외지만,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