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스코 지스타 즐거웠던 리뷰 ~2021(과거)
행사장 도착과 첫인상
오랜만에 개최된 오프라인 지스타 행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노란색 줄을 따라 입장 대기 구역으로 이동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10시가 되자 행사장 문이 열리고, 방문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가는 장면을 보니 마치 축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건물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메인홀 입구에서는 손목에 착용하는 팔찌 형태의 티켓을 검사했고, 이 과정을 통과하니 본격적인 지스타 탐방이 시작됐다.
메인홀 부스와 첫 풍경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천애명월도 부스였다. 노란 조명을 배경으로 진짜 모델이 코스프레를 하고 서 있었는데, 보통 다른 행사에서는 마네킹이나 포스터를 세워두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이곳이 더 눈길을 끌었다. 지나가던 어떤 분이 다른 행사장은 마네킹을 두지만 여기는 실제 사람을 세워둔다고 말하는 게 들렸는데, 듣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풍경이 많았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고생하는 코스프레 모델들을 보니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카카오게임즈와 시프트업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카카오게임즈 부스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딘, 이터널리턴 등 다양한 게임의 홍보가 진행 중이었고, 이벤트 참여 시 경품을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시프트업 역시 대형 부스를 세워놓고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회자가 무대에서 게임 관련 퀴즈를 내거나, 무대 이벤트로 깜짝 쇼를 펼치는 등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 눈길을 끌었다.
게임 외 관련 부스와 부대 행사
지스타하면 대형 게임사 부스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게임과 관련된 여러 업체나 학교 부스도 함께 자리한다. 인벤 부스에서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고, 대학 게임학과 부스에서는 재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시연해볼 수 있었다. 한쪽 구역에서는 서브컬처 굿즈를 판매하는 이츠 하비 굿즈샵이 있었는데,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가 직접 물건을 파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어(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의 굿즈가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광경이 참 새로웠다. 사진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고, 일부 유명 코스어는 팬미팅까지 열어 이벤트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다양한 포토라인과 이벤트
행사장을 걷다 보면 사진 촬영을 위해 포토라인이 생긴 장소가 많았다. 모델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거나 게임 캐릭터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곧장 사진가들이 한쪽에 몰려 촬영에 열중했다. 자동차나 야구장 행사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라 나름 신선했고, 덕분에 행사가 단조롭지 않게 느껴졌다. 게임 부스에서 상품을 나눠주거나 퀴즈 이벤트를 열 때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를 마치며
저녁 무렵이 되자 행사가 끝났다는 안내방송이 울렸고, 밖으로 나와 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 있었다. 밖에서 보니 실감이 났는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것 같다. 지스타 평이 다소 아쉽다는 말도 들었지만, 오랜만의 오프라인 행사였고, 여행 삼아 부산까지 내려온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스를 구경하고, 평소에 보지 못한 광경들을 마주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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