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몇년 전에 여행 간 게 회상이 되어서 간단하게 써본다.
미국, 캐나다, 호주!
원래는 이 국가들을 좋아했는데 친구가 같이 유럽여행을 가자길래 모아놓은 돈 탈탈 털어서 갔어.
2017년 여름에 갔었는데, 유럽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처음에 막 그렇게 기대는 안했어
근데 막상 가보니 유럽 7개국 돌면서 가장 좋았던 건, 도시를 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국경 획획 지나가고
곳곳에 숨어있는 유럽의 시골 길과 숲속 도로들을 지나가면서 많은 걸 사진으로 찍고 봤다는 것
그게 가장 인상 깊었지.
버스에서 안자고 많은 걸 보고 사진으로 찍고 느꼈던 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ㅎㅎ
이탈리아(로마, 바티칸, 피렌체, 베네치아)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체코(프라하)독일(뮌헨)스위스(인터라켄)프랑스(파리, 리옹, 아를)스페인(바르셀로나) 이 순서로 이동했는데
이탈리아는 아 진짜 트라우마 생겨서 다시 갈 기회가 생겨도 못 가겠더라 ㅋㅋㅋ 그때 50년 만에 찾아온 유럽의 폭염시기였는데 아침부터 30도를 넘더니 낮에는 진짜 와…… 유럽은 또 우리나라 한여름 햇빛과는 차원이 달라요.
진짜로 진짜로 선글라스 필수다.
안그러면 진짜 눈 타들어가고 피부가 구워진다.
그런데 그런 날씨임에도 이탈리아는 에어컨 시설이 부실해.
식당 입구에 정원 꽃들한테 주는 분무기 같은 거 칙! 뿌려지는 거 말고는 시원하게 해주는 거 없음
이탈리아 말고는 다 날씨가 나름 시원하거나 적당한 여름 날씨여서 견딜만했어.
체코는 유로를 안써서 물가가 일단 싸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고, 날씨가 시원시원한데 건물들도 다 크고 이뻐서 좋았다.
독일 뮌헨은…. 진짜 굿! 지하철 탔는데, 완전 깔끔 그 자체.
그리고 거기서 길 가던 외국인들이랑 대화도 많이 나눠서 추억이 많지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관광국으로 많이 알려져서 그런 건지 생각보다 너무 사람 많고 복잡하고 지하철 이끼 냄새 쩔고 낙서 투성이에 센강도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좀 실망.
근데 소나기 내린 뒤 무지개 낀 에펠탑 본 건 진짜 최고였지
의외로 대도시보다는 리옹이나 인터라켄 잘츠부르크 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도시들이 더 이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더라
특히 잘츠부르크는 진짜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는 도시라 그런 건지 그냥 온갖 산들이 다 예술이더라.
거리 분위기도 완전 산뜻하고 조용하고 인터라켄도 좋았음.
이건 그냥 설명 필요 없을 듯.
그냥 사람들이 상상하는 스위스의 모습이야.
프랑스는 리옹…. 진짜 좋더라.. 약간 소도시라서 그런 건지, 여유롭고 강도 이쁘고.
빈티지 느낌 제대로 나더라.
리옹은 약간 그 ‘크러쉬 – 어떻게 지내’ 그 뮤비 느낌 그대로야
조용하면서 고급진 느낌 스페인은 유럽 여행 내내 하면서 유일하게 쌀 요리를 먹었고 그게 또 맛있었어.
또 날씨도 쨍쨍하니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호감이었다.
결론은, 의외로 관광국으로 알려진 도시 혹은 국가들은 별로였다.
파리, 로마는 나는 정말 그닥……. 특히 로마는 무슨 성지순례 하러 간 것 같애
아래 사진은 독일 뮌헨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버스 타고 가면서 찍은 스위스 시골마을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