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전 점토판에 새겨진 내용 해석본
상인 나지르에게, 고객 난니가 보내는 편지 :
“나지르야, 이전에는 ‘기미루신이 오면 진짜 좋은 구리 주괴 팔아줄게’라며 나한테 이런저런 약속을 했지. 그런데 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았어. 나한테 상태 엉망인 주괴를 팔면서, 심부름꾼 시토신한테 ‘원하면 가져가고, 싫으면 꺼져!’라며 뻔뻔하게 나왔다니까.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다른 손님들도 이렇게 대하나? 나한테 돈 돌려달라고 심부름꾼 보낸 것도 꽤 예의 바른 편이었는데. 그런데 넌 얼마나 많이 심부름꾼을 헛걸음하게 만들었니? 심부름꾼이 얼마나 위험한 곳까지 가서 물건을 가져왔는지 모르지? 테루만과 거래하는 상인 중에, 너처럼 나한테 이런 태도를 보인 놈은 이제까지 한 번도 없었어. 나한테 바보 취급하는 너 같은 놈도 없었지.
넌 겨우 은 1 미나밖에 빚이 없다고 나한테 이런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런 형편없는 구리를 어떻게 나한테 팔 수 있냐고? 넌 내 돈으로 다른 곳에서 살기 좋게 지내는 거 같아. 앞으로 좋은 품질의 구리 아니면 절대로 너한테서 사지 않을 거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래. 그리고 이제부턴 구리 주괴를 구입할 때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구매하도록 할게. 나에게 이렇게까지 큰 모욕을 준 나지르를 절대 신용하지 않겠어. 앞으로는 좀 조심해서 장사하시길.”
이거보니 고도로 발전된 문명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