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원엔 선이 있고, 2차원엔 면이 있고, 3차원엔 우리가 사는 입체적인 공간이 있다.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라는 말이 사실일까?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한 차원이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라는 4번째 차원을 느끼지 못하고 3차원에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눈은 3차원까지 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세상을 2차원 밖에 보지 못하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생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어느 날 3차원에 살고 있는 “야구공”이 나타나 동그라미, 네모, 세모 앞에 나타났다고 가정해보자. 공이 아무리 3차원의 자신 모습을 설명해줘도, 그들은 공을 동그라미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2차원 생명체들에게 3차원의 야구공의 모양을 설명하려면, 공을 위아래로 움직여 나타낸 단면 하나하나를 시간에 따라 쭉 나열하면 된다. 그럼 아마 동그라미, 네모, 세모는 “야구공”이라는 것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저렇게 늙어가는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만약 4차원의 존재가 3차원에 사는 우리들에게 4차원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3차원적 공간을 시간에 따라 쭉 나열하면 된다. 1차원이 시간이 흘러 2차원이 되고, 2차원이 시간이 흘러 3차원이 되듯이, 3차원이 시간이 흘러 4차원이 된다. 비록 우리는 3차원 밖에 보지 못하고 시간이라는 4번째 차원은 보지 못하지만, 4차원 시각에서는 모든 것이 이미 다 있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사람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살다가 언젠가 늙어 죽는다. 4차원 시각에서는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는 이미 존재한다. 다만 3차원 밖에 보지 못하는 우리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저렇게 늙어가는 구나, 생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