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 16.8도 소주 마셔본 후기: 소금으로 잡은 맛과 밍밍한 향의 독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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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16.8도 소주 후기: 소금으로 잡은 맛과 밍밍한 향의 독특함

최근 편의점 진열대에서 눈에 띄는 신제품이 바로 보해 16.8도 소주다. 도수가 16.8도라는 점이 먼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소주 특유의 쓴맛이나 끝맛을 설탕이 아니라 소금으로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궁금해졌다. 다른 소주들과 어떻게 다를지 직접 맛을 보고 싶어서 구매해 마셔봤다.

처음 입에 머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확실히 기존 소주보다 쓴맛이나 알싸한 향이 덜하다는 점이었다. 알코올 냄새를 최대한 줄인 듯했는데, 문제는 그 알싸한 향이 빠지면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밍밍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소금으로 맛을 조절했다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실제로는 물에 에탄올을 희미하게 탄 듯한 맛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보통 소주는 마실 때 특유의 알코올 향이 올라오면서 적당한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여기서는 그 감각이 거의 사라져 적응이 안 됐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훨씬 부드럽다고 느꼈다. 달큰한 느낌은 거의 없고, 그렇다고 짠맛이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정말 밍밍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한편으로는 소주 특유의 자극적인 향을 싫어하는 사람, 특히 쓴맛이나 알코올 향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이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주변에서는 여성이나 초보 음주가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더라.

반면 기존 소주의 개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도 처음에는 독특한 소금 베이스라는 점에 기대를 했지만, 결국 술을 마시는 즐거움보다는 묽은 느낌만 남았다는 인상이 컸다. 그만큼 자극적이지 않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평소 소주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론적으로 보해 16.8도 소주는 확실히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소주다. 그러나 소금으로 맛을 잡았다 해서 특별히 짠 맛이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자극이 빠져버려 물에 에탄올을 희석한 듯한 밍밍함이 남는다. 만약 자극적 향을 싫어하거나 술을 연하게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겠지만, 특유의 소주 맛을 기대한다면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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