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코퍼레이션 취직 후기: 장점과 단점, 그리고 사내 문화의 현실

0 0
Read Time:3 Minute, 43 Second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 문화와 현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나의 근무 경험을 돌아보면, 최고의 모습도 있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나는 이 회사에서 5년 이상을 일했으며, 그 과정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나누려고 한다.

이 후기에는 회사 문화와 실제 업무 환경이 어떤지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

첫째, 장점부터 말하자면, 밸브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사내 환경도 매우 좋다. 회사 내 사무실은 쾌적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리소스를 지원해 준다. 이 외에도 사내 복지 역시 뛰어난 편이다. 근로자는 상당한 급여를 받고, 직원들을 위한 혜택들도 많다.

예를 들어,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음료와 음식, 그리고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업무의 자율성도 높아서 각 직원들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일하는 데 있어 즐거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단점도 꽤 많았다. 특히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가 체계적이지 않아서 일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의 진행 방식이 일관되지 않고, 사실상 원칙이 부족해 보일 때가 많았다. 중요한 결정들이 회사의 리더십인 ‘게이브(CEO)와 이사회’로부터 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팀에서는 항상 위기감을 느껴야 했다.

여기서 우리는 프로젝트를 뒤늦게 마감하거나, 팀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대처 방안을 찾기가 힘들었다. 이 모든 시스템이 잘 굴러가지 않을 때, 그로 인한 부작용은 금방 나타난다. 그러한 부분에서의 불확실성은 정말 힘겨웠다.

또한, 사내의 전체 구성원이 아주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느낌은 많이 들지 않았다. 세부적인 차이를 별로 느끼지 않았으나, 회사 내부의 이러한 ‘평등’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사실상 형식적인데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직책 또한 비어 있어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맡는 일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의욕이 떨어질 때가 많았고, 팀 내에서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은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일을 하면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왔다기보다는, 계속해서 반복적인 업무에 묶여 있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밸브는 실수에 대해 생각 없이 모험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린 뒤에는 리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에도 여러 번 그런 상황을 마주쳤고, 그럴 때마다 신뢰가 점차 떨어지는 걸 느꼈다. 회사를 위해 애쓸 때보다는 회사를 떠날 때의 마음이 더 편안할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팀 내에서는 의외로 ‘개월(만년)’이라고 불리는 직원들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개월’은 오랜 기간 동안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인데, 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회사의 혁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들이 관성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밸브에서 일하는 경험은 나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좋은 점으로는 사내 환경이 좋고, 복지와 워라밸이 잘 되어 있는 점이 있지만,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불확정성이나 비효율적인 구조, 관리 체계 부족은 실제로 나를 굉장히 힘들게 만들었다.

끝으로 대학 시절 게임 동아리 멤버들의 활동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여전히 실리콘 밸리의 성공적인 기업들이 가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5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후기를 전하고자 한다. 나는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우수한 워라밸과 좋은 사내 환경 덕분에 일하는 만족감을 크게 느꼈다. 급여도 후하게 지급되고 사무실 환경이 깔끔해서 일상에서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회사 내부 구조는 평등하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경영진이나 특정 집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팀은 피해가는 것이 좋다. 조직 내에서는 원칙 없이 운영되는 면이 있어 실수는 자주 발생하지만 큰 리스크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이 별 생각 없이 모험에 뛰어드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로 인해 조직 내 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특히 오래 근무한 선배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아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이 어려운 환경으로 느껴졌다.

내가 겪은 또 다른 문제는 업무 배분과 관련된 부분이다. 회사에서는 높은 급여와 좋은 복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업무의 방향성이 불분명해져 마치 회사가 큰 원칙 없이 돌아가는 배와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나는 한동안 지하실에서 거의 쳐박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조직의 체계적인 지원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크게 요구되는 환경이라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에게 직접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 나를 지하실에서 꺼내어 좀 더 체계적인 업무 환경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한편, 내가 일하는 동안 직책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문화가 있었고, 그 덕분에 모든 직원이 비교적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회사가 성공한 대기업보다는 마치 우물 안 실리콘 밸리 기업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대학 게임 동아리 친구들의 모임처럼 자유롭고 가볍지만, 동시에 체계적이지 못한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밸브 코퍼레이션은 돈을 잘 주고 복지가 좋으며 쾌적한 사무실 환경을 제공하지만, 내부 조직 문화와 업무 배분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다. 안정적인 구조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집단의 지지나 명확한 원칙 없이 운영되다 보니 개인의 성장과 혁신이 제약되는 느낌이 강하다.

아무튼, 글을 마치며 앞으로도 이 회사에서 더 나은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고, 동시에 조직 내부에서 보다 체계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Happy
Happy
0 %
Sad
Sad
0 %
Excited
Excited
0 %
Sleepy
Sleepy
0 %
Angry
Angry
0 %
Surprise
Surprise
0 %

Average Rating

5 Star
0%
4 Star
0%
3 Star
0%
2 Star
0%
1 Star
0%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