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레이스토어에서 진동을 특정 패턴으로 발생시켜주는 앱들을 우연히 발견했다. 예를 들어 어플 이름이 무슨 바이브레이터처럼 되어 있고, 버튼을 누르면 휴대폰이 다양한 패턴으로 진동을 낸다. 처음엔 단순히 마사지용인가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리뷰란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후기가 많았다.
앱 상세 페이지를 보면 사용 목적이 딱히 명시돼 있진 않지만, 리뷰들이 묘하게 수상한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의외로 강도가 괜찮다”라든지 “자세히 적기 힘들지만 꽤 만족스럽다” 같은 말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쓰고 있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진동으로 마사지를 한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리뷰 내용이나 점수를 보면 어떤 사람들은 훨씬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암시가 느껴져서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이 패턴이 최고다”라고 추천하거나 “업데이트 후 더 강해져서 좋다” 같은 말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이는 듯하다.
그중에는 이런 류의 어플들끼리 서로 비교하며, “이 앱은 광고가 적어 괜찮다” “이 앱은 패턴이 더 다양하다” 같은 글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이용자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며 자신에게 맞는 진동 패턴을 찾는 모양인데, 이걸 보고 있자니 뭔가 웃기면서도 어딘가 묘한 느낌이 든다.
어쨌든 사람마다 앱을 어떻게 쓰는지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다만 리뷰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어떤 행위나 목적을 위해 쓰는 건지 궁금해졌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칠 앱인데, 이처럼 독특한 댓글이 많으니 한 번씩 구경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될 듯하다.
글을 마치자면, 플레이스토어에는 별의별 앱과 리뷰가 존재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진동을 내는 간단한 도구로 시작했을 텐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사용법을 찾아내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런 앱 하나도 재미있게 변신시키는 게 사람들의 창의력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