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결정판, 차원이 달라진 그래픽과 타격감(실감나는전투)

0 0
Read Time:2 Minute, 1 Second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시대를 넘어선 디테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이하 에오엠3)는 처음 출시된 2005년에도 이미 발전된 그래픽으로 주목받았는데, 결정판에서는 이를 한층 더 뛰어넘는 수준을 구현했다고 느꼈다. 특히 바닷속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표현된 장면을 보면, RTS(실시간 전략)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시네마틱 영상이나 오픈월드 게임 같은 현실감을 안겨준다. 줌인을 해보면 나무 한 그루도 흔들리는 잎사귀가 살아 있는 듯 보이고, 진영 건물이나 유닛이 배치된 풍경이 섬세하게 구성돼 있어서 오래도록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정도다. 옛날 기억 속 에오엠3의 그래픽이 이미 준수했는데, 결정판에서는 그런 추억을 더욱 실제에 가까운 화질로 재현해냈다고 볼 수 있다.

에오엠3 결정판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투 시각 효과와 사운드가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다. 포격이 건물에 직격할 때마다 불길과 파편이 리얼하게 튀고, 카메라가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몰입감이 올라간다. 피격 사운드 역시 저음역대가 더해져 포성이 터질 때 가슴이 울릴 정도로 웅장해졌고, 화염 CG도 실제 화재 현장을 축소해놓은 듯 생생함을 자랑한다. RTS 특성상 많은 유닛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데도 불구하고, 화염·연기·폭발이 동시에 표현되어도 프레임 저하가 덜하게 최적화됐다고 느꼈다. 이처럼 전투의 타격감이 높아지니, 승리의 짜릿함이나 패배 시의 아쉬움이 더 깊이 전해져서 전투에 몰입하게 만든다.

[아기자기한 건물 붕괴와 세심해진 카메라 효과]
이전에는 건물에 포격이 가해지면 단순히 쓰러지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됐는데, 결정판에서는 실제 구조물이 붕괴되듯 부분적으로 무너지고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진다. 이때 카메라 시점이 흔들리면서,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시각 효과와 사운드가 연동돼야 가능한데, 두 요소가 긴밀하게 잘 맞물려 더욱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물론 RTS라는 장르 특성상 전략적인 판단이 우선이지만, 전투 애니메이션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흥미롭다.

[유닛과 환경 상호작용 개선]
단순히 건물과 유닛의 그래픽만 선명해진 것이 아니라, 병사나 배가 지형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자연스럽다. 바다를 항해하는 함선을 유심히 보면 물결이 함선 표면을 스치고,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모든 디테일이 고해상도 텍스처로 표현돼 있다. 심지어 해안가에 배를 대면 물가 주변에 물이 부딪히면서 살짝 포말(물거품)이 생성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RTS 장르에서는 흔히 신경 쓰지 않는 요소인데, 결정판은 환경 디테일을 대폭 개선해 마치 새로운 게임처럼 보이게 했다.

[총평과 추천도]
에오엠3 결정판은 RTS를 좋아하는 게이머는 물론, 그래픽 향상을 중시하는 플레이어 모두에게 매력적인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원작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대에 걸맞은 비주얼과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이미 한 번 에오엠3를 즐긴 사람이라면 추억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완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기존의 RTS 장르 특성상, 빠른 속도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난이도가 있으니 전략 시뮬레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초반엔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비주얼과 타격감 때문에 한 번 잡으면 쉽게 손을 놓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Happy
Happy
0 %
Sad
Sad
0 %
Excited
Excited
0 %
Sleepy
Sleepy
0 %
Angry
Angry
0 %
Surprise
Surprise
0 %

Average Rating

5 Star
0%
4 Star
0%
3 Star
0%
2 Star
0%
1 Star
0%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