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정신병이 조금 있는 나의 adhd약 복용 후기.
아침 7시 기상,물한잔이랑 같이 먹고 출근 전,철 탑승 시간은 7:50~8:40.
전철에서 하스스톤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하지. 판단미스나 주변의 소음 등이 줄어든 ‘느낌’이 듬. 갑자기 뇌에 “웅웅웅” 하는 각성 증상은 당연히 없음.
11시 회의 참가. 희한하게 여태 관심 없는 놈 목소리가 일단 뇌에 남긴 함.
평상시엔 3분이면 잊는데, 글 쓰는 17시에도 회의에서 나온 의제 대체로 다 기억 남.
12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14시 가게에서 돈가스 정식먹음. 식욕 저하는 안 보임.
14:30 전철 탑승.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철을 타다가 내릴 때 지나치는 걸 경험함. 여태 애초에 잘못 탄 적은 있어도 이런 적은 없는데..하고 느낌.
그때야 새삼 주변의 자극들이 신경 안 쓰이고 내가 한 초점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음.
사진 포커스 맞추고 그대로 사진기 고정해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의 불필요한 자극들이 흐리게 보이고 관심이 안 감. 이건 시각뿐만 아니고 청각도 그럼.
16:00부터 서류 작업.
평상시에는 폰 만지고 이것저것 하고 밍기적대며 두 시간은 걸리는 게. 아이 거지 같네, 빨랑 처리해야지 하고 하는데, 40분만에 끝남.
딴짓 안하고.. 근데 이게 집중하자.. 이런 거 보단 걍 X 같으니 빨리 해야지 하는 감각이라 좀 미묘함.
부작용은 잘 못 느끼겠음. 식욕은 멀쩡. 중간에 이마가 살짝 조이는 듯한 느낌을 두 번, 0.3초 정도 받은 거랑 마실 걸 안 마셔서인지 목이 마르는 느낌은 받는데. 이게 부작용인지 확신은 안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