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일째, 바늘 아래 흔들리는 마음 – 스테로이드 사용 초입의 일지 (몸의 숫자와 통증 사이에서)

나의 스테로이드 일지.   ※절대 따라하지마세요. 프롤로그 ─ 주사기 앞에서 두 번 숨을 삼켰다 새벽 벤치가 고요해질 즈음, 한 손엔 땀이 맺힌 주사기를 쥐고 있었다.오일이 든 투명한 앰풀이 빛에 비칠 때마다,‘이 한 방울이 내 몸을 어디까지 데려갈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되돌릴 수 없는 선을 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교차했다.그렇게 시작한 지 열흘.아직 약효가 본격적으로 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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