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를 4살부터 맞고 있는데, 최근 병원에서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뼈 나이는 빨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어머님들의 경험이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1~2년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지만, 이후에는 뼈 나이만 빨라지고 키는 자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정상 분비 아이에게 인위적 호르몬 투여는 한계가 있으며, 몸의 체력과 에너지 대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판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장을 ‘기혈과 신의 조화’로 보고, 성장판이 자라기 위해선 에너지 순환, 영양 흡수, 수면, 정서 안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오래 맞은 아이들은 식욕 저하, 피로, 수면 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한의학적 관리로 몸의 기초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소화력 강화, 수면 리듬 안정, 기혈 보충, 정서 안정 등을 통해 성장 환경을 재정비하면, 이미 주사를 맞고 있는 아이도 성장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국, 성장은 호르몬뿐 아니라 몸 전체의 조화와 건강한 토양이 중요하며, 몸의 상태를 점검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성장의 핵심입니다. 성장에 있어 호르몬은 자극일 뿐, 몸의 근본적인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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