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친척들을 봐도.. 진짜 깝깝함. 꼭 가방끈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그게 만나는 사람의 질을 결정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보는 시야가 확 좁아져서 만나는 사람도 그 풀이고.. 그러니 발전이 없다.
그러니 애를 낳아도 계속 대물림됨. 사촌들 벌써 애 낳고 이혼한 놈도 있는데 지 같은 거 만나서 맨날 전부인 욕하고.. 그게 진짜 교육상 최악이잖아.
자기 부모를 자식 앞에서 욕하는 거. 할머니가 키우는데 그 할미도 욕하고 애비도 욕하고. 그럼서 밥 먹으면서 재혼하면 얜 여기 놔둬 넌 나가서 신혼살림하고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애가 그런 말을 하면 어떤 상처를 받을 거란 걸 생각을 못하는 거야. 내가 집 오면서 아니 저런 말을 저렇게 생각 없이 하냐, 쟤가 지금 중학생이냐 고등학생이냐 초딩이다 참, 진짜 뭘 몰라도 정도가 있지 이랬더니 우리 엄마가 시큰둥하게 그런 생각은 또 못했네 그게 상처가 되나 이러더라.
그 순간 아, 짜증 나 내 부모도 그나물에 그밥이었지 하고 현타옴. 그리고 돈은 없는데 전부다 바라는 건 정말 크고 그게 되게 기이한 거 아냐? 예를 들어 너네가 2억짜리 집을 산다 치면 그래도 절반은 있어야지, 가진 건 3천도 안 되는데 거기 살고 싶다고 돈 빌려달라고 전화 오고.. 그래서 말이 되냐 저건 그냥 욕심이다 빌려줘봤자 받지도 못한다 생각도 말아라 이러니까 인정 없는 사람 취급, 웃음 나온다.
돈에 대한 현실 감각이 없는 거야. 가끔 친척들 모이면 거기서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그 사람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다 이런 식으로 표현해. 근데 저런 말을 들으면 정말 웃음만 나온다. 진짜 와, 내가 이런 집구석에 태어나 대학 공부까지 했구나 싶고.. 암튼 출신에 대해 현타 오지게 올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