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은 GOP였으며, 휴가를 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산에 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눈이 이삼일에 한 번꼴로 내렸으며, 눈이 오면 도로가 통제되었습니다.
도로가 통제되면 차량은 다닐 수 없었고, 소초에서 일반 도로까지는 차로 40분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은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1. 제설이 끝나고 도로 통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 후 차를 타고 가기
2. 휴가 시간이 겹치는 간부와 함께 통제 하에 걸어서 내려가기
첫 번째 방법은 오후에나 출발이 가능했지만, 두 번째 방법은 예외적으로 새벽 4시에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은 걸어가기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당직사령이 무언가 문제가 있었는지 새벽 출발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로 통제가 풀릴 때까지 대기해야 했습니다.
휴가를 나가는 한 사람이 제설이 끝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생활관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휴가 나가는 간부가 대대장에게 무언가 탄원하여, 도로 통제가 아직 풀리지 않았음에도 출발 허가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출발은 했지만, 집에 도착 보고 받은 시간은 밤 9시가 넘었습니다. 불쌍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