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대 있을 때 행군하다가 열사병을 경험한적있어. 진짜 더워서 미치겠었는데 이상하게 땀 한 방울 안 나왔어. 그런데 어느 순간 어지러워지기 시작하고, 혀가 메이는 기분도 들고 숨 쉬기가 힘들어지더라. 하늘이 노랗게 빙빙 돌면서 주저앉아서 구역질하다가 쓰러진 게 마지막 기억이야. ㅋㅋㅋ
깨어나보니 간부와 선후임들이 내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었고, 내 몸에는 물을 얼마나 뿌려댔는지 다 젖어 있었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가는 길에도 계속 구역질하다가, 병상에 누워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링거를 맞았는데, 그때서야 온몸에서 땀이 죄다 나더라.
의사가 그러더라, 한여름에 땀이 안 나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땀이 안 나오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열사병으로 가게 된다더라고.
다들 열사병 조심해.
진짜 훅갈수도 있다는거 첨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