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에서 누가 나한테 욕하길래 고소한 적 있음.
결국 걔가 잡혔거든. 수사관님 말로는 초범이긴 한데 패드립 + 처음에 연락받고서 자기 계정 아니라고 구라치다 걸림. 그 때문에 벌금형 나올 거라고 했음.
20대 초반 남자였고, 나한테 전화랑 문자로 자기가 한국전력공사 시험 준비 중이라고 제발 한 번만 봐주시면 안되냐고.
내가 일부러 쫄리게 하려고 막 전화도 안 받고 그러니까 부재중 전화 8통 남겨놓음. 지금도 기억남.
암튼 그러다 합의금 180만원 받고 끝내기로 했는데, 내가 엄마한테 가서 그때 고소했던 걸로 합의금 이만큼이나 받았다고 입금 내역 보여주니까
엄마가 화내면서 남의 꿈을 인질로 삼아서 그런 큰 돈을 뜯어내냐고.
자기 아들이 그런 식으로 돈 버는 거 싫다면서 그런 돈은 차라리 한푼도 없는 게 낫다고.
돈 다 돌려주고 고소도 취소하라 그러면 안 그러면 자기 아들 아니래.
엄마가 하도 그러길래 결국 돈 다시 돌려주고, 엄마랑 경찰서 가서 고소 취소도 하고 옴.
나만 손해 봤지. 욕은 처먹고, 시간 낭비에 교통비 낭비까지 하고. 근데 지금 생각하면 엄마 말이 맞았던 거 같기도 하다.
고삐리가 180만원 갖고 뭘 했겠어. 군것질이랑 게임 현질 밖에 더 했겠냐구.
아무튼 네이버 같은데서 욕하는 바보같은 애들 생각보다 많더라. 다들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