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1995년에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에서 ‘닭볶음탕’을 순화어로 제안한 데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이 음식이 등장한 시기에는 이미 ‘도리’라는 고유어가 생산적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따라서 당시 널리 사용되었던 일본어와의 관련성을 찾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도리’가 ‘도리다’의 어간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동사 어간에 명사가 결합하는 조어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진 다른 음식명을 찾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낮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닭도리탕’이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있긴 하지만, 어원에 대한 다양한 견해 중 어느 하나도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런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25년 전에 이미 표준어로 선정된 용어를 변경한다면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국립국어원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79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