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한국처럼 징병제가 2년인데, 병사의 월급이 4-5만원 정도라고 해. 그래도 소위의 월급이 45만원이니, 대략 초급장교 월급의 1/10정도 받는 걸로 봐.
하지만 비리가 너무 심해서 밥도 엉망이었지. 이 때문에 군대를 피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병력을 잘 채우지 못했어. 그래서인지 푸틴이 10-15년 전에 군 개혁을 크게 실시하면서 지금은 상당히 나아졌다네. 병사 월급도 8-10만원까지 올라갔고, 밥도 깔끔하게 나와. 식판도 새로 바꿨어.
보리차 같이 생긴 게 크바스라는 러시아 전통음료라고 봐. 흑빵을 발효해서 만든 거라고. 알콜도 조금 있어. 그리고 녹색으로 보이는 건 소금에 절인 오이고, 카레 같이 보이는 건 야채를 넣고 끓인 ‘시치’라는 러시아 수프이야.
빵은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고, 가운데 있는 개밥 같은 건 까샤라는 러시아 전통죽이야. 보리와 돼지기름을 넣고 끓인 거라고. 곡물 알갱이를 푹 삶아서 만든 죽이야. 위에 얹어 있는 건 고기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싸구려 떡갈비 같은 건데, 천원짜리 햄버거 안에 있는 패티 같은 거라고 보면 돼.
어쨌든 이렇게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러시아 청년들이 앞다투어서 입대한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