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호랑이 사냥은 대규모로 이루어진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과거 조선에는 아예 호랑이를 잡기 위한 초정예 부대 착호갑사가 있었고, 이들은 왕의 허락 없이도 출정할 수 있던 몇 안 되는 부대였다.
3초 지나면 눈 앞에서 애미가 물려 가는 상황에서 보고할 시간이 어디 있어, 일단 잡고 보는 거지.
근대로 넘어오면서 콧수염 기른 유럽 부호들이 코끼리 타고 신나는 빵야빵야 파티를 벌이기 시작한다.
근데 호랑이는 심심하면 짬에서 나와 코끼리 위에 있는 사람을 낚아챌 수 있는 상남자 생명체다.
그래서 상아 얻으러 갔다가 호랑이의 전리품 두개골 + 1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잦았다.
그런데 우리 마더 러시아산 빨갱이는 어떻게 했느냐. 우선 인원은 딱 셋이랑 댕댕이들 끌고 간다.
어딜 조선 같은 나라 같이 군대 단위로 움직이냐는 듯, 보드카 한 잔 하고 껄렁껄렁 산으로 향한다.
그럼 유럽 아저씨들 마냥 코끼리나 총을 썼나요? 아니오. 가죽 상하면 어떻게 하냐. 밧줄 튼튼한 거 들고, 댕댕이들이 호랑이 찾으면 사냥 시작이다.
댕댕이들은 귀여우니 싸움에는 끼지도 않았다. 짤 보면 댕댕이들 구경하고 있음.
자, 호랑이를 발견했다. 보드카 한 잔 더 하고 씩씩한 빨갱이들이 3인 1조를 이뤄 보부도 척척척 호랑이에게 잔진한다.
호랑이는 뭐임? 진짜 뭐임? 호랑 둥절 상태에 있다가 무상 급식이구나 지레짐작하고 버선발로 맞이해준다.
요즘은 배달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더니. 그럼 우리의 빨갱이들은 무얼 하느냐. 한 명은 목 뒤를 누르고, 다른 한 명은 뒷발을 잡고, 다른 한 명은 앞발을 잡는다.
그리고 호랑이가 펀치를 휘두르면 존나 두껍게 입은 털옷으로 막아내면서 버틴다.
그러다가 호랑이가 지치면 입에 재갈을 물고 끌고 가는 것이다. 구라인 줄 아는 사람 많은데 이거 진짜다. 역사 기록에도 전통 사냥법이라고 남아 있다.